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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40여개 도시 시위…유혈사태 ‘격화’

by admin

  • 26개 주에 주방위군 투입 ‘소요 진압’
  • 총격사건까지 가세 최소 5명 사망
  • 52년만에 미 전역 통행금지 발령



미국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켠에서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다른 한켠에서는 백인경찰에 목숨을 빼앗긴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희생을 항의하는 사람들의 항의가 유혈사태로 격화되고 있다.

CNN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언론에 따르면 시위 6일째를 맞는 5월 31일(일)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140여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달라스와 포트워스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는 약탈과 방화, 파괴와 충돌로 이어졌고, 총격사건까지 가세해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대는 4,000명에 이른다.

시위 격화로 도시가 무법천지를 이루자 주방위군이 소집된 지역은 26개 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1만 7,000여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소요사태 진압에 투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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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를 비롯해 40개가 넘는 도시에서는 시위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했다. 미 전역에서 동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린 건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사건 이후 처음이다.

시위대의 분노는 야간통행금지령은 무색케 했다. 워싱턴 DC, 뉴욕, LA 등 주요도시에서 통금령에 아랑곳하지 않은 시위가 벌어졌고, 상점 습격과 방화, 파괴와 유혈충돌이 잇따랐다.

특히 31일(일) 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350명의 워싱턴주 방위군 전체가 시위진압에 합류했다.

플로이드가 숨진 곳으로 최초로 항의 시위가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안전당국은 플로이드 애도 행렬을 소요사태로 격화시키는 선동세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된 과격 시위대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것으로 밝혀져 일부 세력이 폭력시위를 부추기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키스 엘리슨(Keith Ellison) 미네소타 검찰총장은 24일 “시위대의 절대 다수는 선의의 사람들이며 평화행진을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이들의 선의를 무너뜨리는 선동자들에 의해 플로이드 애도물결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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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시청 밖 시위에서는 두 명의 백인이 폭력을 선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데니샤(Denicia) B 씨는 “평화시위를 이어나가던 중 두 사람이 행렬 앞으로 나와 바리케이드를 걷어차고 경찰에게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들이 도망치고 나서 몇 초도 되지 않아 최루탄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폭력을 선동한 두 명의 백인남성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은 머리부터 얼굴까지 안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욕설이 담긴 이 영상에는 영상을 찍은 데니샤가 두 백인남성에게 “그만하라. 바리게이트를 밀지마라. 그만하라”고 소리질렀고, 또다른 시위자들도 그들의 행동을 말리며 “냉정을 찾지 않으면 우리를 죽일 것”이라며 절박한 호소를 토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으로 변절된 시위에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9일(금) 트위터에 “약탈이 시작할 때 총격도 시작한다”는 글을 올렸고, 30일(토)에는 “플로이드 추모가 약탈자와 폭도,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방군 개입’을 시사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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