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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페스티벌, 2년 연속 ‘평화’ 슬로건 ‘왜?’

by admin
유석찬 회장 “통일 공감대 확산 위해”
주류사회와 함께 외친 “평화, 통일”
2019 슬로건 “평화는 함께 만드는 거야”
2018 슬로건 “평화, 새로운 미래”


지난 16일(토) 달라스 포트워스가 ‘한국문화’로 들썩인 코리안 페스티벌 현장.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군무, 심장을 저격하는 K-POP 음악에 쏠려있는 관객들 사이로 한반도 지도 윗부분이 유독 도드라지게 빛을 받았다.
하얗게 쏟아지는 조명 아래에서 꽃처럼 피어난 한반도 지도, 그 옆에는 짧지만 격렬한 우리 민족의 외침이 적혀 있었다.

“평화는 함께 만드는 거야”

11월 16일(토), H마트가 입점해 있는 캐롤튼 아시안 타운 플라자 야외에서 2019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달라스 한인회와 한인발전재단(KADF)는 올해 유동 관객수를 최소 10만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10만 관객 돌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평화는 함께 만드는 거야”는 2019 코리안 페스티벌의 슬로건이다. 2018 코리안 페스티벌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였다.

유동관객 10만명을 뛰어넘으며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북텍사스 최대 문화축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2년 연속 ‘한반도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는 건 매우 의미가 깊다.

코리안 페스티벌이 ‘한반도 평화의 전령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건, 전적으로 코리안 페스티벌 대회장인 유석찬 회장의 의지다. 유석찬 회장은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장에 이어 제19기 협의회장에 위촉됐다.

유석찬 회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POP을 함께 즐기는 것도 의미있지만, 북텍사스 많은 주민들과 함께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인종과 문화,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남북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공감대 확산만큼 우리에게 절실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 ‘평화’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설명한다.

2019 코리안 페스티벌을 찾은 이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평화 염원 지도’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We Love Korea’ ‘Peace Korea’ ‘Peace in Korea’ 등 노란색 포스트잇에 담아 한반도 지도에 붙인 ‘평화’와 ‘사랑’의 외침은 행사가 시작한 후 몇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빼곡하게 노란 꽃으로 피어났다.

캐롤튼, 달라스, 에디슨 시의회 시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평화의 바람을 적어 한반도 지도 위에 붙인 이들은 자신들이 적은 포스트잇 앞에서 셀프 카메라를 찍고, “평화는 함께 만드는 거야(Peace, Together)” 배너를 힘차게 펼치며 한반도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달라스 포트워스 한인 2세 어린이들이 그린 ‘평화·통일 그림대회 전시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인 2세들의 그림 속에서 ‘분단’과 ‘대결’은 찾아볼 수 없었다. 허리 잘린 분단의 철조망이 뜯어지고, 하나된 한반도에 꽃이 피었으며, 남과 북이 얼싸안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2017년 제18기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출범 이후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실시하고 있는 미술대회는 한인 2세들의 뿌리의식과 통일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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