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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도 뚫리나”…코로나 확진환자 쇼핑몰 ‘활보’

by admin

샌안토니오 확진환자 격리해제로 위험 초래
29일(토) 2시간동안 노스 스타몰 활보
샌안토니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지난 2일(월) 샌안토니오 ‘노스 스타몰(North Star Mall)’이 폐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쇼핑몰 내 여러 상점과 푸드 코트를 다녀갔기 때문이다.

노스 스타몰은 대대적인 방역과 소독을 위해 24시간동안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미국 쇼핑몰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폐쇄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 스타몰이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에 따르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에 따라 여러 차례 청소를 실시했지만, 더욱 세밀한 방역과 소독을 위해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대중에게 전파될 위험이 낮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지만,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관찰기간동안 지역사회와 투명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어이없게도 샌안토니오 쇼핑몰을 찾은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한 후 미 정부에 의해 샌안토니오 공군부대에 격리돼 있던 여성이었다.

2월 2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격리해제 통보를 받은 확진환자는 공군기지를 나온 후 샌안토니오 내 할리데이인 호텔(Holiday Inn Express)과 노스 스타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확진자가 귀가조치된 후 검사결과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론 니렌베르크(Ron Nirenberg) 샌안토니오 시장은 “CDC가 검사결과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확진환자를 귀가조치 시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샌안토니오 주민들도 격앙된 상태다.

알렉산더 블라이스(Alexander Blasis) 씨는 “샌안토니오 커뮤니티는 노스 스타몰이 CDC의 이번 실수를 상대로 고소할 것을 지지한다”며 이번 일로 지역사회가 겪어야 할 손실과 상처를 지적했으며, 아날리사 유리아스 씨는 “이 시간에 감염자와 접촉했던 푸드코드 사람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지역사회로의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 확진환자는 다시 격리된 상태지만, 29일(토)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노스 스타몰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샌안토니오 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는 딜라드(Dillard’s), 탈봇츠(Talbots),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매장을 방문했고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샌안토니오 쇼핑몰을 방문했던 확진자 동선.


론 니렌베르크 시장은 현재 샌안토니오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또한 공군기지에 격리된 이들의 귀가조치를 미루고 3월 9일까지 검역연장을 요구하는 긴급포고를 발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노스 스타몰 임시 폐쇄는 “예고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 19가 확산될 경우 다른 쇼핑몰과 쇼핑센터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한 예고편”이라며 “쇼핑몰은 24시간 후에 영업을 재개하겠지만 고객들의 공포와 우려로 인해 개장 후에도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고 전망했다.

한편 코어사이트(Coresight) 리서치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쇼핑몰과 같은 공공장소를 피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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