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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일 회장 ‘억울함 풀었다’…국기원 자격박탈 ‘전면 복권’

by admin


이강일 사범, “민초사범에 대한 국기원 갑질 관행 없어야”

이동섭 국기원장, 전임 집행부 징계결정에 ‘심히 유감’

2016년 자격 박탈 후 7년만에 명예 회복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2016년 국기원으로부터 억울하게 품-단-사범자격을 모두 박탈을 당했던 텍사스 태권도연합(Texas Taekwondo United, TTU) 이강일 회장이 2019년 9월 전면 복권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강일 회장의 복권 사실은 8월 30일(수. 한국시각) 한국태권도신문 보도를 통해 공표됐다. 2019년 제7차 국기원 임시 이사회에서 이강일 회장의 복권이 만장일치로 의결된 지 4년 만에 이뤄진 공개 발표다.

이강일 회장은 코리아타임즈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말 오현득 국기원장이 구속된 후 2019년 복권이 의결됐으나 국기원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나 조차 2021년 복권 사실을 알게 됐다. 명예 회복을 위해 복권 사실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지금껏 이뤄지지 않다가 이제야 실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발표 또한 이강일 회장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

이강일 회장은 지난 4월 2일 달라스를 방문한 국기원 이동섭 원장에게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영문으로 작성된 복권사실 인증서와 복권 사실을 3개 이상 신문사에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이동섭 국기원장은 5월 18일 ‘이강일 사범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서신을 통해 전임 집행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불명예를 입은 이강일 회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서신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은 “국기원은 전임 집행부의 징계결정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이 처우로 인하여 그동안 이강일 사범님께서 느끼셨을 고통과 불편함에 대하여 전임 원장을 대신하여 늦게 나마 사과와 함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6년 자격박탈 이후 7년간 태권도 현장에 설 수 없었던 이강일 회장은 “개인적인 위로는 태권도계와 사회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태권도 전문지에 공개적으로 밝혀 공명정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국기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 8월 30일 한국태권도신문의 공개 발표를 이끌어냈다.

이강일 회장이 국기원으로부터 자격박탈을 당한 건 2016년 10월 27일이다. 2016년 6월 3일 국기원 이사회가 오현득 씨를 신임 원장에 선출한 것에 반기를 든 이강일 회장은 △오현득 원장의 국기원장 선임 배경 △태권도 5단 취득 과정 공개 △세계태권도본부 연수원장 선임 배경 등을 요구하며 오현득 퇴진운동에 앞장서다 국기원으로부터 품-단-사범 자격을 박탈당했다.

2016년 10월 20일  ‘언론, SNS 등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국기원 및 임직원 명예훼손’을 이유로 카톡을 이용회 소환 명령서를 보낸 국기원은 항공권 구매 등을 이유로 11월 초까지 상벌위원회를 연기해달라는 이강일 회장의 요구를 묵살한 채 회신없이 10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국기원이 부여한 품-단-사범 자격 모두를 박탈했다.

오현득 원장은 2018년 12월 13일 채용비리 및 정치자금법 위반, 공금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2016년 이후 7년간 자격박탈-복권-복권 미공개-복권 공개 및 명예 회복의 수순을 거치며 국기원과의 지난한 싸움을 이어온 이강일 회장은 이번 공표가 “국기원의 잘못된 행태에 바른 목소리를 냈던 민초 사범들의 승리”라며 “민초 사범에 대한 국기원의 갑질 관행을 없애고, 잘못된 관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기원의 진정성 있는 추후 조치를 지켜보며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법적 조치를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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