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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포 언론사 336개 … 미국이 가장 많아

by admin

미국 〉중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5.2%) 순
운영매체 중 인쇄매체(46.8%) 비율이 가장 높아
인쇄매체의 절반 이상 주간(55.4%)으로 발행

전 세계 각국에 336개의 한인 동포 언론사가 운영되고, 이중 43.5%의 언론사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336개 재외동포 언론사 중 193개 재외동포 언론이 참여했다.

매체 환경과 이민 세대 구성의 변화에 따른 재외동포 언론사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8 재외동포 언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외동포 언론사는 미국(43.5%)이 가장 많고, 중국(9.8%), 캐나다(9.3%), 뉴질랜드(5.7%), 호주(5.2%)가 뒤를 이었다. 

언론 유형에선 인쇄매체 46.8%, 인터넷신문 33.6%, 방송매체 19.5% 순이었다. 인쇄매체의 경우 절반 이상이(55.4%) 주간으로 발행되며, 일간 발행은 14.9%로 나타났다. 

인쇄매체는 광고수입(87.6%)이 주요 수입원이고, 인건비(50.4%)와 인쇄비(42.1%) 지출 비율이 높았다. 
인쇄매체는 1호당 평균 41.2건의 기사를 제작하고, 소속 기자가 생산한 기사는 1호당 평균 17.7건으로 전체 기사 생산 중 44.7%를 차지했다.

언론매체를 창간하기 전 대표자의 58.5%는 언론 관련 업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경영 성과에 대해선 흑자(26.9%)란 응답과 적자(28.5%)란 응답이 비슷했다.

방송매체는 라디오 방송(46.9%), 케이블 TV(44.9%)가 가장 많이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TV는 28.6%, 위성방송은 18.4%였다(복수응답). 

외주 제작이나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경우 KBS의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방송하며(39.3%, 복수응답), 주로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방송사는 MBC(20.7%, 복수응답)였다.
방송매체의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광고 수입(60.0%)으로 나타났으며, 지출은 인건비(48.0%)와 전파 사용료(46.0%)의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신문의 경우 북미에 49%가 몰려 있었다. 전체 인터넷 신문 중 종이신문을 겸한 경우가 49.0%로 가장 많았으며 순수 인터넷신문은 35.0%로 조사됐다. 
인터넷 신문의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광고수입(62.0%)이었으며, 지출에서는 인건비(64.0%) 비율이 높았다.

재외동포 언론사가 설립된 시기는 2000년대가 가장 많았고(39.4%), 1990년대는 24.9%, 2010년 이후는 21.2%였다. 1990년 전에 설립된 언론사는 1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동포 언론사의 종사자는 상근직이 9.4명, 비상근직이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 언론사의 29.7%는 언론 매체 외에 다른 업종의 사용체도 운영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무역업(25.5%),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23.6%)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재외동포 언론사들은 ‘동포들에게 지역사회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평가했다(4.90점, 5점 척도 평균점). 
재외동포 언론사 지원사업에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한국의 국가행사에 대한 공익광고 지원’을 꼽은 응답이 66.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재외동포언론 네트워크 구축’(35.8%), ‘한국 언론 매체와의 취재 교류’(31.3%)가 꼽혔다. 

이번 조사는 2018년 6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기반으로 이메일 회신과 전화조사를 병행해 이뤄졌다.

해당 보고서는 대륙별 8개 지역의 17개 국가에서 발행되는 19개 신문 전체 지면의 총 4418건의 기사를 분석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 기사 주제는 문화·여가(23%)가 가장 많았고 경제(17%), 사회(15%) 분야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기사에서 기자 이름이 제시되지 않은 기사가 2495건(56%)으로 실명 기사보다 많았다. 이는 다른 매체의 기사를 인용한 기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외동포언론에 게재된 광고 유형에선 ‘현지 동포 기업 광고’(54%)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재외동포언론사는 점점 영세해지고, 기사의 질이 떨어지며 동포와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호주의 한 재외동포 언론인은 “이곳 사람들도 구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니 점점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 텍사스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인 동포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고국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사이트에서는 뉴스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으로 동포신문이 전하는 지역과 고국 소식을 접한다”며 “디지털 시대는 이주민 언론에게 기회이자 위기”라고 지적했다. 

심하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 과장은 “영어에도 익숙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도 적응한 (재외동포) 2~3세대는 점차 한인 언론을 찾을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대다수 재외동포 언론은 편집인·경영자의 고령화로 기사 스타일이나 편집방식이 젊은 세대 취향에서 벗어나있다. 뉴미디어 적응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은 재외동포들을 위해, 또는 재외동포들의 여론을 한국정부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이 재외동포 언론인 재교육이나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해 기자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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