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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네비게이션 … 눈 속 고립 24시간만에 구조

by admin

텍사스 가족, 콜로라다 가다 극적 구조


텍사스에 거주하는 가족이 네비게이션만 믿고 콜로라도를 향하다 눈 덮힌 로키산맥에 갇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2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앨파소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는 가구배달을 위해 콜로라도주 노우드(Norwood)로 출발했다. 목표지점까지 거리는 약 600마일. 차로 10시간 가량 쉼없이 달려야 하는 거리였다. 트럭에는 12세된 딸이 동승했다.

문제의 발단은 네비게이션. 네비게이션이 빠른 길이라고 알려준 길로 운전을 하다 눈 덮힌 샌후안 국립공원에 갇히고 말았다.

이들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23일(월) 저녁 7시경. 예정된 가구가 도착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한 가족이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지역 3개 카운티 안전기관이 협력하여 날이 저문 샌후안 국립공원 일대를 찾아 나섰지만 밤 사이 수색은 실패했다.

24일(화) 아침, 개인 소유 비행기를 타고 실종된 가족을 찾던 셰리프 경관은 눈으로 뒤덮혀 길이 막힌 도로에서 트럭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트럭으로부터 2마일 남짓 떨어진 곳에서 어디론가 걷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가족은 듀랑고에서 노우드로 가는 가장 빠른 GPS 경로를 따라가다 23일(월) 눈 속에 갇힌 것으로 드러났다. 눈 속에 파묻힌 트럭을 꺼낼 수 없게 되자 트럭 엔진을 켜놓고 가구를 포장했던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추위와의 사투를 벌이던 가족들은 날이 밝자 포장용 비닐백으로 운동화를 감싼 후 트럭을 빠져 나와 걷기 시작했다.

샌미겔(San Miguel) 카운티 빌 매스터스 보안관은 “가족들은 기온이 악화되지 않은데다 비행기 수색을 할 수 있어 운 좋게 구조될 수 있었다”며 “GPS가 항상 최고의 길을 알려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모든 도로가 통행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모든 운전자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차내에 여분의 음식과 물을 구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윤 기자 news@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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