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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영어 명칭, Ginseng말고 ‘Insam’으로 쓰자!

by admin

KEY POINTS

  • 반크-금산인삼, 인삼 주권찾기 운동 전개
  • “진생 말고 인삼”… 영어표기는 ‘Insam’
  • 고려인삼이 중국거쳐 서양으로 수출되면서 ‘진생’으로 발음

“인삼 영어 명칭을 ‘Insam’으로 표기하자.”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인삼 영어명칭을 ‘Ginseng’이 아닌 ‘Insam’으로 하자는 운동에 나섰다. 이른바 ‘인삼 주권찾기 운동’이다.

인삼의 영문명칭이 진생(Ginseng)’으로 알려진 건 1843년 러시아의 과학자 C.A 마이어(Meyer)가 세계식물학회에 인삼의 학명을 ‘Panax ginseng C. A. Meyer’으로 등록하면서부터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인삼의 영문표기가 진생(ginseng)이 된 경로를 고려인삼이 중국을 거쳐 서양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밝혔다.

“‘심봤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민족 대대로 우리는 인삼을 ‘심’이라는 고유어로 사용해왔다”고 밝힌 반크는 “고려인삼이 중국을 통해 서양에 수출되면서 우리나라의 ‘심’ 발음이 비슷한 한자 ‘參(삼)’으로 대체 표기됐고, 서양에서 인삼의 중국식 발음인 祥蔘’[Xiangshen]이 오늘날 진생(ginseng)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삼(Insam)’ 영어표기로 주권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은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인삼을 사업화한 한국 기업조차 인삼 표기를 ‘Insam’이 아닌 ‘ginseng’으로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다양한 회사와 기관에서 인삼을 재료로 한 음식을 표기할 때 영어로만 ‘ginseng’을 표기할 뿐 아니라, 한글표기를 할 때 조차 ‘진생’이라 쓰고 있다”면서 인삼 주권 찾기를 호소했다.

현재 △Korea.net △해외문화홍보원 △우리역사넷 등 한국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정부사이트에서 조차 고려인삼을 ‘Korea ginseng’으로 표기하고 앴고, 문화체육관광부 훈련이 제작한 공공용어 외국어 번역 지침에서도 인삼이 들어간 음식설명에 ‘ginseng’이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정관장 ‘진생치노’ △커피빈 ‘진생 페퍼민트’ 등 인삼이 들어간 제품의 한글 이름 마저 ‘진생’으로 사용해 ‘인삼’의 주권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코덱스(CAC.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인삼 명칭은 ‘ginseng’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한국은 코덱스 회의에서 국제식품분류 상 ‘Chinese Cabbage’에 속해 있던 한국산 배추를 ‘Kimchi Cabbage’로 분리해서 등재시킨 적이 있으며, 고추장 역시 독자적인 발효 식품이란 점을 인정 받아 ‘Gochujang’이라는 고유 명칭 그대로 세계 규격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인삼(Insam) 영어표기 운동’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크와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은 “한국인이 먼저 인삼을 Insam으로 표기하고 사용한다면, 국제식품분류에 한국 인삼을 진생(ginseng)’이라는 공통 명칭이 아닌 인삼(Insam)’으로 등재시켜 대한민국 인삼이 지닌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장 인삼에 대한 영어 학명을 수정할 수 없더라도, 정부기관, 인삼 식품회사, 대한민국 국민 등이 나서 우리의 고유명칭인 ‘Insam’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특산품을 지키고 알려나가야 한다”면서 정부기관 및 관련 식품 업체가 먼저 인삼의 영어 명칭을 ‘ginseng’가 아니라 ‘Insam’으로 표기해 대한민국 인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을 독려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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