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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언 “우리 아이, 학교 가도 될까요?”

by admin

텍사스 보건의료 전문가가 말하는 실질적인 조언

  • 가을학기에 등교해도 될까?
  • 학교는 어떤 예방책이 필요한가?
  • 학교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까?
  • 연령에 따라 위험수위가 다른가?
  • 학부모에게 어떤 방법을 추천하나?



코로나19 감염확산이 통제 불능상태에 빠진 가운데, 가을학기 개학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들은 학교에 보내야 할지, 온라인 학습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현재 텍사스 교육청(Texas Education Agency)은 2020 가을학기 학교수업 안전지침을 발표한 상태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6월, 가을학기 수업 정상화를 승인한 바 있다.

텍사스 교육청 안전지침은 학생과 교사, 방문객 등 학내에 진입하는 모든 이들의 건강체크를 필수로 한다. 모든 출입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하고, 교실을 더 자주 청소해야 한다는 내용은 포함하고 있다.

학기 중이라도 언제든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온라인에서 대면수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학부모는 온라인도, 등교수업도 모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온라인 수업을 하자니 경제생활로 집을 비울 수밖에 부모를 비롯해 다양한 이유에서 현실적이지 않고, 학교에 보내자니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 선뜻 결정할 수가 없다.

최근 달라스 모닝뉴스는 개학과 관련해 텍사스 보건의료 전문가 3명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 가을학기에 등교해도 될까?

캐서린 트로이시(Catherine Troisi) 박사는 휴스턴에 있는 UT Halth 의과대학의 전염병 역학 전문가다.

트로이시 박사는 감염확산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학교가 예방책을 어떻게 취하고 있는지, 고위험군 가족원에게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자녀들의 등교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등교를 고려해야 할 손녀딸과 가족이 버지니아에 살고 있다”는 트로이시 박사는 “손녀와 가족 모두 기저질환 등 기초건강에 문제가 없어 학교 수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제시 낸디(Rajesh Nandy) 박사는 의견이 조금 다르다. 포트워스에 소재한 UNT 의과대학 통계학자인 낸디 박사는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추세를 바탕으로 등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학자인 낸디 박사는 한 명의 환자가 얼마나 많은 신규감염을 만들어내는 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그 숫자가 1보다 많다면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1보다 낮으면 감소추세인 셈이다.

낸디 박사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근거 또한 그 수치가 1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텍사스는 1.4의 이상의 재감염률을 기록하고 있다.


◇ 학교는 어떤 예방책이 필요한가?

달라스 카운티 공중보건책임자인 필립 황 박사는 학교 건물로 들어가기 전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기초건강을 체크하고, 6피트 간격의 사회적 거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며, 학급 규모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다.

“모든 상황이 하루 하루 달라지고 있다”고 말하는 황 박사는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어떠한 결정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로이시 박사는 만약 자녀를 학교에 보낸다면 수업시간 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학교는 정기적으로 교내를 소독해야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간에 보호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학교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까?

트로이시 박사는 ‘마스크 착용’을 어려운 문제라고 봤다. 쟁점은 마스크 착용 규칙이 아니라, 어린 연령의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마스크를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기본적으로 학교는 학생들의 접촉을 제한하는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밝힌 트로이시 박사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는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바이러스 통제 방법”이라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연령에 따라 위험수위 다른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학교폐쇄가 이뤄졌기 때문에 학교생활과 학생들이 전염병 확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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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형적으로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확산에 아이들이 중요한 매개가 된다고 경고한다.

트로이시 박사는 “근본적인 기저질환이 없는 한, 아이들은 심각한 병에 노출되거나 감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암에 걸린 65세 선생님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이는 어린이 발병보다 훨씬 위험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아이들은 가벼운 증상만 발현되거나 무증상을 보이겠지만, 나이가 많거나 고위험군 가족에게 옮길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거나, 마스크를 꼼꼼하게 착용하는 통제능력이 쉽지 않은 것도 우려스런 부분 중 하나다.

필립 황 박사는 “보편적으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안전지침 준수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통제가 가능하다”며 달라스 카운티 학부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감염 속에서 자녀들의 나이와 가족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학교 등교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라제시 낸디 박사는 ‘지역사회 확산 통제‘가 관검임을 상기하며, 가족 중에 나이든 노인이 있다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말고 텍사스 교육청 지침에 따라 집에서 공부할 것을 권유했다.


◇ 학부모에게 어떤 방법을 추천하나?

필립 황 박사는 “가능하다면 2020 가을학기 초에는 온라인 수업을 권장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메모리얼데이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마스크 상용화 등의 방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황박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온라인 원격학습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낸디 박사와 트로이스 박사는 부모들이 바이러스 동향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근거로 가족에게 노출될 위험수위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낸디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안전’이란 없다. 자녀들의 학교수업 참가는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느냐, 아니면 위험까지도 감수한 결정이냐는 데 초점이 있다”며 등교를 위해서는 “느린 감소일지라도 ‘감소’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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