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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잇단 먹거리 비상, 유기농은 안전할까?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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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비상사태가 이어지면 소비자 관심은 당연히 유기농에 쏠린다.
인공첨가제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자연적이고 위생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유기농은 안전할까. 각종 조사발표들에 따르면 결론은 비관적이다. 유기농 제품과 일반제품을 비교해본다.

 

올 한해 미국은 먹거리 비상사태다.
식료품 리콜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피해자도 늘고 있어 식품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은 6명 중 1명꼴이다. 특히 리콜제품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2배에 육박한다.

올해는 특히 더 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이 의심돼 리츠 크래커가 판매중단됐고, 켈로그 허니 스맥도 살모넬라균 오염을 이유로 리콜조치됐다.
특히 허니 스맥을 섭취한 이들 중 33개주에서 30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쇠고기 분쇄육 섭취후 발병한 식중독 환자가 22개주 120명을 돌파하면서 지난달 전국적으로 살모넬라균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달만 해도 던칸 하인즈 케이크 믹스 240만 상자가 살모네라균 감염으로 리콜조치됐고, 추수감사절을 목전에 둔 7일 칠면조 고기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앞서 4월에는 22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계란 2억 700만개가 리콜됐다. 이들 계란은 9개주 마켓에 ‘선샤인 팜(Sunshine Farms)’ ‘그레잇 밸류(Great Value)’ 등의 이름으로 유통됐다.

◎ 유기농이 지닌 장점과 단점

대대적인 식품감염사건이 일어나자 소비자의 관심이 유기농 제품에 모아지고 있다.
유기농 제품은 호르몬제 등의 인공 화학 첨가물을 투여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알 수 없는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농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돼 그만큼 안전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 프렌들리 푸드(Eco Friendly Foods)의 베즈 에클레스톤 사장은 “우리는 소, 돼지, 양, 가금류 등을 들판에 풀어서 기른다. 사육장을 일반인들에게 오픈해 동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는 사료를 먹은 소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으며 우유도 화학제품이 덜 함유되어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유기농 음식물은 미국 전체 마켓의 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생산 공정의 차이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비싼 원가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

유기농 과일과 야채 생산을 위해서 사용하는 비료는 자연적인 토탄, 해초, 초석, 배합토 등의 천연재료로, 대개 1에이커당 4톤이 들어간다.
합성비료 몇 봉지면 1에이커의 넓은 땅을 커버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이런 이유로 유기농 제품은 일반제품보다 파운드당 13센트에서 36센트까지 비싸다. 이 가격 조차 지역별 생산품목과 특정한 음식물에 따라 변동이 있다.

유기농 제품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일반 제품을 구매하려는 일부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과 일반 제품이 영양성분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주장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일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일반 제품의 양질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도 한 몫한다.
FDA에서는 성장 호르몬제 사용 규정을 강화했다. 일반제품에서도 과도한 성장 호르몬제는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월마트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Great Value 우유 제품의 경우 ‘우리 농장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성장 호르몬제 등을 투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제품들은 안전하고 마실 수 있다’며 유기농과 차이점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2009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자료에서는 유기농 제품과 일반 제품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살충제는 남아있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 사용은 일반 제품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유기농을 구입하면 살충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집 근처 농장에서 재배된 유기농 제품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기농 제조업체는 농약을 사용한다.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에서 195개의 생화학 성분 살충제가 검출됐다. 이는 동물, 식물, 미네랄 등에서 나왔으며 어떤 것들은 독성을 지닌 것도 있다. 이런 성분들은 일반 제품들에도 있지만 그 수치는 무려 780개나 된다.

◎ 유기농과 일반제품, 어떤 게 좋을까

그렇다면 유기농과 일반제품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 소견에 따르면, 계란은 살모렐라균 등의 위험 요소가 없기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유기농 계란 구매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유기농 계란은 닭들에게 비타민 A나 오메가 3 성분이 함유된 유기농 첨가제를 먹이므로 무엇보다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우유 또한 절대적으로 유기농 제품을 추천한다.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는 소들은 결코 항생제나 호르몬 성분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소고기의 경우 풀을 먹고 자란 유기농 소고기는 오메가3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이는 심장병과 암이 발생될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대장균의 활동을 줄여준다.
일반 소고기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맛이다. 사료를 먹고 자란 일반 소는 풀을 먹고 자란 유기농 소보다 상대적으로 뚱뚱하며 기름기가 많아 씹는 질감이 좋다.
하지만 여전히 호르몬이나 항생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기농 야채나 과일의 가장 큰 장점은 거주지역 인근에서 재배된다는 점이다. 운송 거리 등 유통 경로가 짧기 때문에 살충제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원거리에서 냉장 상태로 운송된 것보다 맛도 훨씬 좋다.

일반 제품이라고 영양소가 떨어지지 않는다. 당연히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나 재배 과정에서 살충제 첨가나 운송 과정에서 방부제 첨가 등이 필수요소다. 하지만 잘 씻어서 먹는다면 야채나 과일의 경우 일반 제품을 구매해도 별 문제가 없다.
단, 여러 번 물로 깨끗이 헹구거나 껍질을 벗겨서 표면에 묻은 살충제 등을 최대한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제품들도 몇 가지 주의사항만 따른다면 유기농 제품 못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은 그 자체로 충분한 영양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음식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손을 청결히 해야 하며 생고기나 야채를 손질할 때는 동시에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모든 일을 마친 후에는 손을 다시 씻어야 한다.
칼이나 도마 등도 완전히 씻어야 한다. 특히, 생고기와 야채를 번갈아 사용했을 때는 더 더욱 그렇다.
고기나 닭 등의 재료는 완전히 익혀야 한다. 해동된 음식을 다시 얼리면 안 된다.

결국 소비자들은 스스로 관리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식탁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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