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가슴 아픈 동존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에 평화의 수호자로 함께 했던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 준공식이 지난 11일(토) 알링턴 참전용사 공원(Veterans Park)에서 열렸다.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 세워진 최초의 한국전 기념비로, 한국전참전용사협회 215지부가 2018년부터 기념비 건립모금활동을 벌이면서 시작, 햇수로 6년만에 거둔 결실이다.
알링턴 한국전 기념비가 성공적으로 준공된 데는 주달라스 출장소의 오랜 노력이 담겨 있다.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215지부가 기념비 건립을 시작한 2018년, 주달라스출장소 제2대 이상수 소장이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사업을 한국정부에 건의했고, 제3대 홍성래 소장 재임 시기 보훈처 예산 20만달러를 승인받았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많은 참전용사들이 유명을 달리하며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22년 알링턴(Arlington) 시의 지원과 대한민국 보훈부 예산 지원이 확정되면서 기념비 건립이 본격화 됐다.
이후 2022년 제4대 달라스 출장소장으로 부임한 김명준 소장이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215지부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알링턴 한국전 기념비 건립사업을 진행하면서 3대에 걸친 알링턴 기념비 설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비는 2023년 2월 착공해 11월 준공을 마쳤다. 기념비는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설립돼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주달라스출장소는 “세계 제2차대전 기념비와 베트남전 기념비만 설치되어 있던 알링턴 참전용사 공원에 한국전 기념비가 추가 설치됨으로써 한국 전쟁이 더 이상 ‘잊혀진 전쟁(Fogotten War)’ 이 아닌 양 국민이 영원히 기억하는 전쟁임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억하는 특별한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맞아 열린 기념식은 알링턴시 주도로 개최됐다. 기념비 준공식과 리본커팅은 주 달라스출장소(소장 김명준)와 한국전참전용사협회 2015 지부(회장 (Alves.J. Key)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짐 로스(Jim Ross) 알링턴 시장과 텍사스 전역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한국전 참전 유공자, 베트남전 유공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식에는 주달라스 출장소 김명준 소장과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영호 운영위원, 한미여성회 및 포트워스 여성회 회원 등 수십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70여년전 한반도 평화 수호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의 숭고한 뜻과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다졌다.
주달라스출장소 김명준 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에 북텍사스 지역 최초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완공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싸워주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전 참전 유공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영원한 동맹’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성장의 뒷받침이 되어준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어 평화의 상징을 담은 ‘참전용사 기념비’가 한미동맹 70주년에 완성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밝힌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은 “알링턴 참전용사 기념비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또한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고 번영의 민주국가로 발전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기억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난 70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으로 발전해 ‘연대의 모범’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은 영원히 동행할 것”을 선포했다.
달라스 포트워스 최초의 한국전 기념비인 한국전 참전용사비는 알링턴 참전용사공원(Veterans Park. 3600 W Arkansas Ln, Arlington, TX 76016)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