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9명 총기 사망 … 60%는 자살
미국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4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총기로 사망했다고 13일 가디언이 연방 질병통제예방본부(CDC)를 인용해 보도했다.
CDC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7년 총기·화기류가 유발한 사망자가 3만 9,773명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일 109명이 총기로 인해 사망한다는 의미다.
CDC는 1999년 총기 사망자 2만 8,874명에 비하면 약 20년 만에 1만 명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령을 조정한 인구 10만 명 당 총기 사망자는 12명이다. 1999년 10.3명에 비해 역시 크게 늘었다.
미국의 10만명 당 12명의 총기 사망률은 최근 자료인 일본의 0.2명, 영국의 0.3명, 독일의 0.9명 및 캐나다의 2.1명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의 총기 사망 중 60%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DC는 2017년 약 2만4,000명이 총으로 자살했다고 밝혔다. 또 486건은 의도하지 않은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라고 CDC는 말했다.
총기 소유 비율이 높은 주일수록 총기 자살 인구비가 높았다.
몬태나주는 10만명 당 19.4명이었고 와이오밍주는 16.6명, 알래스카주는 16.0명이었는데 이들 주는 넓은 땅에 모두 인구가 10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알래스카는 총기 보유율이 61.7%로 미국 최고다.
지난해 총기로 살해된 미국인 수는 자살자보다 적은 1만 4,542명이었다. 10만명 당 4.6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변동이 없었다.
전 세계에서 지난해 1년 동안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5만명이며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아메리카 대륙의 6개국이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