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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낭독한 독립선언서”…삼일절 기념식 감동 ‘배가’

by admin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달라스 한인회 공동주최
23개 단체 150여명이 참여해 낭독한 ‘독립선언서’


한 세기 역사를 맞이한 3.1 만세운동을 기리는 달라스 기념식은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지난 3월 1일(일) 오후 4시 옴니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101주년 삼일운동 달라스 기념식. 연단 정가운데 설치된 LED 스크린에 독립만세 함성이 들릴 듯한 101년 당시 사진과 이봉창 안중근 윤봉길 류관순 열사의 절절한 외침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대한독립만세”를 목놓아 부른 군중의 함성과 함께 ‘독립선언서’라는 글씨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자 기념식에 참석한 300여명은 숨소리도 죽인 채 단상 앞 화면을 응시했다.

함께 읽은 독립선언서는 오병하 6.25 참전 국가유공전우회 회장의 낭독으로 시작했다.
27명이 릴레이로 낭독한 독립선언서 영상에는 23개 단체, 15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6.25 참전 국가 유공자회 오병하 회장의 낭독으로 시작한 독립선언서는 홍성래 주 달라스 출장소장, 강익세 월남참전유공 전우회 회장, 김윤선 북텍사스 이북오도민회 회장, 텍사스 한국 어머니회 회장, 김강 달라스 호남향우회 회장 등으로 이어지며 달라스 한인사회 전체의 함성으로 되살아났다. 

27명이 릴레이로 낭독한 독립선언서 영상에는 달라스 한인회,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달라스 한인상공회, 달라스 한국 여성회, 달라스 한인 체육회, 텍사스 도넛협회 등 23개 한인단체 및 모임이 참여했으며 출연한 인원만 150명이 넘는다.

영상 속 독립선언서는 무대 위로 이어져 마무리됐다.


“조선의 독립이 어찌 사소한 감정의 문제인가”로 마무리된 영상 속 낭독은 삼일절 기념식 무대 위 오원성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았고, 김건사 달라스 한국노인회 회장, 최승호 달라스 한인회 이사장으로 이어졌다.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의 마지막은 한인 2세들이 장식했다.

허완(대학생), 이로운(중학생), 장예준(초등학생)이 바통을 이어받아 읽어 내려간 독립선언서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달라스 한인사회 전체가 함께 낭독하는 감동의 자아내며 101년전 그 날처럼 참석한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되는 ‘독립의 함성’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김미희 자문위원이 ‘띠를 풀어다오’라는 자작 헌정시를 낭독해 의미를 더했고, 김하민 첼리스트의 연주가 묵직한 무게로 객석을 휘감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참석하지 못한 (사)효창원 애국선열7위 기념사업회 이종래 회장은 ‘독립운동의 정신, 통일운동의 정신으로’를 주제로 한 영상강연을 통해 “1919년 당시 전국에서 22개의 독립선언서가 발견됐을 정도로 100년전 선조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생명바쳐 싸웠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가지고 통일준비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력인 해외동포들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있는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석찬 회장(달라스 한인회,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은 “”101년 전 한반도 전역에서 봉기한 민중들의 외침이 대한민국 민주 역사의 주춧돌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손잡고 외치는 독립의 함성이 통일의 함성이 되어 한반도 번영을 이끌어내는 만세운동이 될 것”이라며 한인동포들의 굳은 결의가 대한민국 미래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 이미경 회장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돕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발표해 참가한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달라스 호남향우회(회장 김강)가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성금을 기탁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는 호남향우회와 함께 대구 경북지역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거행된 달라스 기념식은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와 달라스 한인회가 공동주최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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