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년 터줏대감, 달라스 한인사회 ‘최고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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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달라스 한인회 김수환 감사

“안 보이는 뒤에서 박수치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달라스 한인회 김수환 감사의 말이다. 그에게 이 말은 행동이고 실천이다.
한인사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난제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김수환 감사는 문자 그대로 ‘뒤에서 돕는 든든한 후원군’이다.

낯설고 물설은 땅 달라스는 이제 그의 고향이 됐다.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거친 그의 삶 속에 달라스는 위로이자 안식처다. 직책이나 단체에 상관없이 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주는 이유다.

1979년 6월, 아내와 5명의 아이들을 거느리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생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나이 마흔에 선택한 도전의 길이었다.
4개월간의 오클라호마 생활을 정리하고 달라스에 둥지를 튼 게 지금까지다.

올해로 딱 40년. 강산이 네번이나 바뀐 긴 세월동안 달라스 한인사회 성장과 발전은 물론 아픔과 갈등까지 모든 걸 지켜봤다.
달라스 한인회 김수환 감사는 불협화음없이 한 마음으로 성장동력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의 달라스 한인사회가 마냥 대견하고 뿌듯하기만 하다. 점철돼 온 한인사회 갈등의 역사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환 감사는 “어떤 행사든, 어떤 자리든 앞에 나가 드러나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돕는 사람들의 봉사정신이 커질 때 화해와 협력의 기운도 함께 커진다”고 말한다.

“안 보이는 뒤에서 박수치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단순히 바람에 그치지 않는다. 김수환 감사는 자칭 타칭 달라스 한인사회 ‘해결사’다. 한인사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난제와 같은 문제점을 뚝딱뚝딱 해결하기 일쑤다.

500인분이 넘는 비빔밥 재료를 담을 수 있는 초대형 나무틀을 만든 이가 바로 김수환 감사다.


달라스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만 해도 그의 손길이 곳곳에 배어 있다.
비빔밥 퍼포먼스만 해도 그렇다. 각양 각색의 재료들이 버무러져 화합의 상징이 된 이 행사는 500인분이 넘는 비빔밥 재료를 담을 수 있는 초대형 나무틀이 없다면 불가능한 기획이었다. 이 틀을 만든 이가 바로 김수환 감사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백미는 오색천을 꼬며 수천명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추는 대동제에 있다. 이 행사는 길쌈놀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길쌈놀이에 없어서는 안되는 게 오색천을 엮어 맬 기둥이다. 이 또한 김수환 감사의 작품이다.

민속촌 내 다듬이돌은 도로공사하는 사람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부탁해서 곱게 사포질 해 만든 것이다. 다듬이 방망이 또한 대추나무 가지를 잘라 직접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초가집을 연상케 한 민속촌 지붕은 동네 잡초를 뜯어다가 2주동안 손수 말려 볏집으로 재탄생시켰고, 민속촌 내 다듬이돌은 도로공사하는 사람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부탁해서 곱게 사포질 해 만든 것이다. 다듬이 방망이 또한 대추나무 가지를 잘라 직접 만들었다.

이밖에도 그의 땀과 손길이 미친 곳은 셀 수 없이 많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에 한인사회 발전과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는 자부심 하나면 족하다. “선배님 아니면 행사 못할 뻔 했다”는 칭찬 한 마디라도 들으면 날아갈 듯 기쁘고 보람이 샘솟는다.

올해는 제36대 달라스 한인회 감사직을 맡았다. 후배들의 추천에 받아들이긴 했지만, 보다 많은 젊은 일꾼들이 한인회를 이끌었으면 하는 속내는 간절하다.

“먼저 베풀어라. 베풀지 않고 바라지 마라.”

그가 이민후배들에게 내놓는 인생의 조언이다.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챙기고 생각하는 미덕이야말로 모든 갈등을 덮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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