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에 끼어 ‘유아 질식사’…미 당국 ‘경고’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PSC)가 유아용품 전문업체 ‘베이비 트렌드(Baby Trend)’의 유모차 중 일부제품이 유아 사망 혹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베이비 트렌드 유모자는 2009년 이래 지금까지 미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상품이다.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은 끔찍하다. 미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베이비 트렌드 브랜드가 판매하는 제품 중 ‘SS76’과 ‘SS66’으로 시작하는 ‘Sit N’ Stand Double’과 ‘Ultra strollers’가 유아의 목이나 머리끼임 위험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4개월 유아가 ‘Sit N’ Stand Double’ 유모차의 캐노피 튜브와 팔걸이 사이에 목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피해 유아의 아버지가 유모차 곁에 있었지만 팔걸이와 캐노피가 시야에 보이지 않아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모차에 장착된 5개의 안전벨트 등 일부만 했던 17개월 아이가 뒷쪽 캐노피와 앞자리 등받이 사이에 목이 끼어 부상을 당한 사례도 보고됐다.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두 개의 좌석이 앞뒤로 붙어 있는 이들 제품의 경우 아이가 유모차에 올라타 힘을 주고 놀거나, 안전하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경우 좌석 앞뒤 공간에 어린이의 머리나 목이 끼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경고문을 통해 “이러한 사고를 통해 유아가 의식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 트렌드는 회사 성명서에서 “유모차 안전규칙이 지켜진다면 제품은 절대 안전하다”며 “만약 어린 아이가 유모차에 올라타 노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비극적이고 매우 드문 사고는 완전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와 베이비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유모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캐노피를 분리해서 보관하고, 유모차에서 아이들이 놀지 못하도록 하며, 유아가 유모차에 탈 경우 반드시 안전벨트를 모두 채우라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제품은 베이비 트렌드(Baby Trend), 아마존(Amazon), 배드베스&비욘드(Bed Bath & Beyond),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코홀스(Kohl’s) 등에서 되고 있다.

** 사진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PSC)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