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로컬뉴스 “WHO가 코로나 허위확진 인정?”… 가짜 뉴스 기승

“WHO가 코로나 허위확진 인정?”… 가짜 뉴스 기승

by admin
  • 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빠르게 확산
  • 한국어 가짜 뉴스도 기승
  • 코로나 검사·방역체계 불신 조장하는 ‘악의적 왜곡’



“WHO, 잘못된 양성 판정 대폭 줄인 새 확진판정 기준 발표”라는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검사방법인 PCR 테스트가 허위 양성판정으로 감염자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는 이 주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받아들여 확진판정 기준을 변경한 것처럼 호도한다.
코로나 19 검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방역 생활실천에 불신을 심어넣는 악의적인 음모론 중 하나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짜정보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WHO Admits High-Cycle PCR Tests Produce COVID False Positives”;(WHO가 PCR 테스트의 허위 양성판정을 인정했다)
“The WHO’s new guidance, which includes lower PCR thresholds, almost guarantees COVID ‘case’ numbers will automatically drop dramatically around the world.”; (WHO의 새로운 지침은 더 낮은 PCR 임계값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확신한다)
“PCR positive is no longer = Covid. You are not Covid now unless you get a second test to confirm it, and are presenting clinical symptoms.”;(PCR 양성반응은 더이상 코로나19 감염을 의미하지 않는다. 두번째 임상검사를 거쳐 이를 확인하고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코로나 감염이 아니다)
“WHO Changes CCP Virus Test Criteria in Attempt to Reduce False Positives”(WHO가 잘못된 판정을 정정하기 위해 CCP 바이러스 테스트 기준을 변경했다)


해당내용은 신문기사처럼 포장한 한국어 기사도 떠돌아다닌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로 표기한 해당 기사는 “PCR 검사(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감염됐다고 볼 수 없다”며 “WHO의 지난 20일 최신지침에서 의료전문가들에게 중공 바이러스를 진단할 때 ‘PCR 검사와 함께 환자의 병력과 역학 위험요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거짓 주장한다.
또한 “이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각국의 확진자 숫자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확진자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마치 현재 코로나19 검사체계가 가짜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거짓 주장이다. 그럴듯하게 세계보건기구(WHO)를 거론하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PCR 테스트의 거짓 양성판정을 인정한 적이 없고, PCR 테스트의 임계값을 변경한 적도 없으며, 양성 테스트 결과 기준을 바꾼 적도 없다.

또한 가짜 뉴스는 “WHO는 양성 진단을 위한 기준(임계치)을 명확히 지정하지 않았고, 검사키트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준에 따르도록 안내해왔다”며 WHO의 새지침은 “당장 일선 현장에서 ‘확진환자’로 격리했던 사람들을 퇴원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선동한다.

부연설명하자면 코로나 19 PCR 테스트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작은 부분을 증폭시킴으로써 존재를 감지한다. 임계값에 도달하기 위해 증폭시키는 사이클 수를 사이클 임계값(Ct)이라고 한다. 이는 표본에 들어있는 바이러스 양에 따라 달라진다. 바이러스가 많으면 사이클 임계값에 도달하기 위한 증폭주기가 적은 반면, 바이러스가 적으면 사이클 입계값에 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증폭 주기가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RT-PCR)는 임계값이 35 이하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퀸즐랜드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이안 맥케이 교수는 Health Feedback과의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악의적이거나 주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완전히 잘못 부풀려진 것”이라고 못박았다.
맥케이 교수는 “최근 WHO가 공개한 고지에 양성반응이 약하게 나온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일부 사람들이 이를 오해 혹은 오독하는 함정에 빠져 사이클 임계값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내문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며 분명히 말했다.
멕케이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연구진이 시행하는 코로나 PCR 테스트의 ‘잘못된 확진 판정’은 100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잘못된 양성판정이 나오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한다.

베일러 대학의 에밀리 스미스 역학 조교수는 해당 거짓 주장에 대해 “아직도 하루에 19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사이클 임계값을 변경해 이중 1%가 ‘거짓 양성 판정’이라 가정해도 하루 확진자 중 1,900만 감소시킬 뿐”이라며, “현재 누적수치는 이런 거짓주장에 설득되기엔 너무 멀리 와 있다”고 강조했다.

허위뉴스 확산을 경고하며 해당 기사의 진위를 밝히는 Health Feedback 기사.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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