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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주 칼럼] 코로나 이기는 ‘진화된 이기주의’

by admin

비껴갈 수 없다면 맞서 싸워야 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할 인간의 유일한 무기는, 남을 생각하는 ‘이타주의’다. 내 조직만 생각해서 감염사실을 숨기고, 나는 괜찮다며 바이러스를 우습게 여긴다면 대규모 전염병 창궐은 끝나지 않는 악몽이 된다.



텍사스를 뒤덮은 코로나19 감염을 달라스 한인사회라고 피해갈 재간은 없다. 7월 3일(금) 달라스 카운티에서만 하루 1천명이 감염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한인사회는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허상이고 망상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코로나 19는 달라스 한인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암암리에 퍼지는 소문으로 주변에 확진판정을 받고 어려운 투병을 시작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검사만 받아도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확진자를 죄인 취급하는 주변인들의 행동은 옳지 않다.

교회든 사업체든 개인이든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은폐하는 행위는 확진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다. 내 사업체, 내 교회, 내 모임, 내 조직만 위하는 이기주의의 소산이다. 이같은 행위는 더 큰 감염을 불러와 주변을 모두 무너뜨리는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

확진자는 죄인이 아니고, 확진자 발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숨길 이유도, 은폐할 필요도 없다.

감염사실을 숨기다보면 확진자가 나온 조직이나 사업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키우게 되고, 한인사회 내의 반목과 불신은 쌓여갈 수밖에 없다.

감염 위험은 누구에게나 노출돼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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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갈 수 없다면 맞서 싸워야 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할 인간의 유일한 무기는, 남을 생각하는 ‘이타주의’다. 내 조직만 생각해서 감염사실을 숨기고, 나는 괜찮다며 바이러스를 우습게 여긴다면 대규모 전염병 창궐은 끝나지 않는 악몽이 된다.

대표적인 이타주의 무기는 ‘마스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위해 마스크를 끼고, ‘나는 괜찮다’며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스크 착용은 남을 위한 행동이다.

비말감염을 막는 마스크는 내 입을 통해 퍼져가는 비말을 막는 방패다. 내가 착용한 마스크로 타인을 보호하고, 타인이 쓴 마스크가 나를 보호한다. 전염병 시대에 마스크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먼저 보호하는 ‘이타주의’의 극치다.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언제 누구를 접촉했는지, 2차 혹은 3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는지, 도통 알 길이 없으니 두려움은 공포가 되고, 공포는 비난이 되어 날아다닌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직면한 지금, 이기적인 부주의와 무책임한 언행은 ‘공멸’이 되고, 남을 위한 배려와 연대의 이타주의는 ‘극복’의 무기가 된다.

발생한 환자를 먼저 배려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환자발생과 동선을 공유하고, 환자와 접촉한 주변인들의 검사를 독려하는 이타주의야말로 나와 내 가족, 내 조직을 살리는 ‘진화된 이기주의’다.

나를 위해 남을 생각하는 ‘진화된 이기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최윤주 발행인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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