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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명준 출장소장님, 진정 가시렵니까?

by admin

이 글은 주 달라스출장소 김명준 출장소장 귀임에 즈음해 제21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이 기고한 송별사입니다.

 

예전부터 외교관은 선망의 대상이고 멋진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을 상대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대한민국의 발전과 이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마치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경기에 출정하는 국가대표 선수라고나 할까요?

또한 총을 들지 않고 전투를 벌여야 하는 군인에 비유할 만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장되어 있기에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어느 직업보다도 충만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근무지를 자주 옮기며 부평초처럼 떠도는 지아비를 반려자로 선택한 아내의 삶은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닐런지요.

2023년 7월 달라스출장소가 달라스한인사회발전재단-북텍사스 한국 여성회와 공동주최해 개최한 북텍사스 5개 지역 경찰국 ‘자녀 장학행사’에서 달라스 경찰국 에디 가르시아 국장에게 한국 전통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김명준 소장.

 

외교관 ‘김명준’, 직함이 ‘주 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장이십니다.

훤칠한 키에 갸름한 얼굴이 아이돌(idol) 빰치듯 한 비주얼이었다고나 할까요

연예인급(?)인데도 처음엔 살가움이나 친화력의 크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웠지요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냥 씨~웃는 미소웃는지 안 웃는지도 모를 정도로 초승달 같은 두 눈썹을 찡긋하는 정도가 인간미 넘치는 최선의 감정표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무좋아졌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출 재외투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김명준 소장.

첫 인사를 나눈 것은 달라스한인문화센터에서지요.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2022 2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실시되었는바당시 저는 댈러스출장소 재외선거관리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었거든요. 

다음 날부터 포트워스 한인회에 마련된 선거사무소로 출근하여 동포들에게 다가가는 소장님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선거 마지막 날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설치했던 장비들을 철수하여 소장님의 승용차에 가득 싣고 가는 솔선수범에서권위의식은 온데간데 없고 서민의 풋풋함이 넘치는 매력덩어리였다고나 할까요그 후로는 동포사회에서 뵐 때마다 따뜻함이 제 가슴속에 그윽한 향기로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비 준공식에서 오원성 회장과 함께 미 참전용사를 부축하고 있는 김명준 소장.

제가 제21대 민주평통댈러스협의회장에 임명받은 후로는 공적인 만남이 빈번했는데요함께 한 많은 행사 중 ‘한미동맹의 상징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준공식에서 ‘한미동맹 70주년 선포를 하는 순간에는소장님의 땀 흘린 노고가 주마등처럼 떠올라서인지 눈시울이 뜨겁게 젖어 들고 말았답니다. 

이렇듯이 한‧미 양국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신 김명준소장님!

그렇지요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또한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고 번영의 민주국가로 발전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역사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동포들은 소장님의 업적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고마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추모를 위해 이곳에 온다면 소장님과의 추억이 떠오를 테죠.

그때마다 지난 70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으로 발전하여 연대의 모범이 된 것을 상기하며한국과 미국의 ‘영원한 동행’ 을 믿고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소장님, 2024 1월에 ‘대한민국의 통일정책 이행을 위한 미국 대외정책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해 주신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트럼프 재집권시 대외정책 전망’ 등 외교관으로서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해박한 지식을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그날 내용 중에 ‘외교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며 ‘국익에 반하는 동맹은 있을 수 없음’ 을 강조하신 말씀은 지금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네요. 

알링턴 국립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비 준공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 김명준 소장.

그런데요소장님진정 가시렵니까?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했던가요사람은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 하지만엊그제 뵌 것 같은데 벌써 떠나신다니 섭섭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그러고 보니 김동찬이상수홍성래 소장님에 이어 네 번째의 이별입니다이제는 헤어짐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이번 이별이 다른 어느 때보다 유독 슬퍼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래요 소장님시련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고 합니다그러니 달라스‧포트워스에서 단단해진 인간관계로 맺어진 사람들과의 즐거운 추억만을 간직하고 계시다가 가끔 꺼내어 와인 한잔 곁들이며 맛있게 드시옵소서!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 드리며지구촌 어디에 계시든 건강에 유념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외교관의 아내로 30년 긴 세월 내조하느라 주름만 늘어나신 사모님의 나머지 삶을 보듬는 ‘행복도우미가 되어 주시길 두 손 모아 빌겠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그리워하며… 굿바이! 

2024 2월 어느 날
민주평통댈러스협의회장 오원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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