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ditor's Picks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2] 조혈모세포 기증, 오해는 이제 그만!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2] 조혈모세포 기증, 오해는 이제 그만!

by admin

KEY POINTS

  • 뼈에서 골수 채취는 ‘옛말’
  • 기증의 90%가 혈액에서 채취
  • 기증 후 즉시 일상생활 가능

조혈모 세포 기증은 흔히 말하는 골수 이식이다. 피를 만드는 조혈모 세포가 골수에 가장 많아 조혈모 세포 기증을 골수 이식으로 많이 알고 있다.

피를 만드는 혈액의 어머니는 조혈모 세포는 자가 복제 능력이 있어 다른 이에게 기증해도 1-2주만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선물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2022년말 기준 한국의 조혈모세포 이식 대기자는 4,500여명인데 비해 비혈연간 조혈모 세포 이식 시행건수는 617건에 불과하다.

심지어 기증신청 후 거부사례도 많다. 한국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4년까지 4년간 이식이 가능했음에도 기증을 거부한 사례는 5,626건에 이른다.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뼈에서 골수 채취는 ‘옛말’…혈액에서 채취

조혈모 세포 기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기증 후 회복 후유증이 크다거나 위험하다는 잘못된 편견이다.

조혈모세포 기증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뼈에서 직접 골수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과거에 쓰였던 이 방법은 골반 뒤쪽 엉덩이뼈에 바늘을 찔러 골수를 채취했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했고, 이식 전후로 1주일 가량의 입원 기간이 소요됐다. 전신마취와 수술이 필요한 과정이다보니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드라마 등에서 자극적인 소재로 다루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대중화됐다.

그러나 현재는 뼈 골수 채취방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의료 기술 발달에 따라 최근에는 팔꿈치에서 헌혈하듯 조혈모 세포를 뽑아내는 방법이 전체 기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기증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채취 방법이 간단하다.

생명살리는 조혈모세포기증, 오해에 갇혀선 안될 말

환자와 기증자의 유전자형이 일치해야만 기증이 가능한 조혈모세포 기증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치 확률은 5%, 형제 자매는 25%에 불과할 정도로 기증자 찾기가 힘들다. 환자와 가족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까지 맞는 기증자를 찾기 위해 애를 태운다.

미국 내 한인들의 경우 더욱 참담하다. 여러 인종과 민족이 어우러진 미국에서 한인 환자가 같은 유전자형을 가진 기증자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비더매치에 따르면 미 전국에 등록된 골수 및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자는 1,900만여명이다. 이 중 한인 비율은 0.05%밖에 되지 않는다. 조혈모 세포 일치율이 민족에 비례하기 때문에 한인 백혈병 환자들이 미국에서 맞는 골수를 찾은 확률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

생명을 살리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잘못된 오해와 편견에 갇혀 있는 건 안될 말이다. 헌혈처럼 쉬운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 조혈모 세포 기증은 누군가에겐 죽음을 딛고 ‘생명’으로 거듭나는 기적같은 일이다.

신이 모든 사람에게 선물한 조혈모세포를 나누는 일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국 내 조혈모 세포 기증 희망 등록은 Be The Match를 통해 이뤄진다.

Be The Match Registry에 조혈모 세포 기증 희망자로 가입하면 등록 키트를 배송받게 된다. 배송된 면봉으로 입 안에 있는 상피 세포를 10초동안 닦아서 봉투 안에 넣고 비더매치(Be The Match)로 돌려 보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우표 한 장 들지 않은 전액 무료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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