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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 경찰 ‘무릎’, 시위대 “환호”

by admin

  • 포트워스 경찰서장, 시위대 앞에서 ‘무릎’
  • 달라스, 큰 충돌없이 시위 마무리
  • 북텍사스 곳곳에서 평화 시위 진행



야간 통행금지령 이틀째인 1일(월), DFW 곳곳에서는 수많은 시위가 이어졌지만, 폭동에 가까운 약탈과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포트워스에서는 진압경찰들이 시위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연대의 뜻을 표해 시위대가 환호하며 경찰관들을 끌어안는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1일(월) 오후 8시 태런 카운티 법원 앞. 확성기가 달린 차량을 앞세운 경찰은 통행금지를 공지하며 시위대에게 해산을 명령했지만, 100여명의 시위대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무시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무장경찰들이 추가투입되고 시위현장 속 경찰과 군중간의 대립이 더욱 팽팽해졌을 즈음, 시위대에서 “무릎을 꿇어라(Just take a knee)”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감동적인 장면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한 명의 경찰이 앞으로 걸어나와 무릎을 꿇었고 뒤이어 자전거로 바리케이트를 쳤던 경찰관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경찰과 시위대와의 대치상태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경찰관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고, 이후 포트워스 경찰국장까지 나와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

드라마 같은 평화는 전날과는 대조적인 장면이었다. 31일(일) 포트워스에서는 50여명이 시위대가 체포됐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시위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냉동물병과 화염병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달라스에서는 마가렛 헌트 힐(Margaret Hunt Hill) 다리 위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통행금지령 시행 첫날인 31일(일) 밤 수십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되자 다음날인 6월 1일(월) 저녁, 달라스 시위대는 통행금지 경계선 바깥지역인 프랭크 크롤리 법원(Frank Crowley Courts)에서 집결했다.

오후 7시 통행금지 시간이 다가오자, 통행금지 경계선인 리버프론트 도로(Riverfront Blvd) 건너편에는 경찰관과 주 방위군이 시위대를 감시했다.

6시 30분부터 프랭크 크롤리 법원 앞에 모인 시위대는 “혁명을 막을 수 없다(You can’t stop the revolution)”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고, 행진은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했다.

리버프론트 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 500여명의 시위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What are we want? Justice!) 우리가 원하는 때는? 지금!(When do we want it? Now!)”을 외치며 다운타운 방향으로 행진했다.


통행금지령이 발령된 다운타운으로의 진입은 길을 막아선 경찰병력에 의해 차단됐다. 다리 위를 점거한 시위대는 대여섯명씩 짝을 짓어 손을 올리거나, 무리를 지어 팻말을 들어 올리며 조지 클로이드 죽음에 대한 항의를 표시했고, 경찰은 고무탄으로 추정되는 총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달라스 카운티 클레이 젠킨스 판사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200명에 가까운 시위대를 체포한 후 첫 집결지였던 프랭크 크롤리 법원 앞에서 방면, 강제 해산시켰다. 달라스 경찰국 본부 앞에서는 시위를 벌이던 3명이 경찰의 경고에도 철수하지 않아 통행금지 위반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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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저녁에는 덴튼, 알링턴, 프리스코 등 북텍사스 곳곳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달라스 시위에 참석한 루이스빌 거주 카산드라 멘도사(21. Kasandra Mendoza) 씨는 집회 내내 “흑인인권을 위한 라티노”라는 팻말을 들었다.

“모든 인종이 사회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멘도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모든 사람들의 문제다. 우리는 이 이유로 흑인들과 함께 서야 한다. 그들을 보호하도록 함께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일이 흑인들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위대에게 프로틴바와 물병을 나눠준 알리 스텐스루드(37. Allie Stensrude) 씨는 “우리는 통행금지를 존중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곳에 함께 서 있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이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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