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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코펠 시의원 당선 “압도적 승리”

by admin
  • 득표율 60.2%,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
  • 일찍부터 승기 장악, 확실한 승리
  • 한인 최초 코펠 시의회 입성



전영주( John Jun) 후보가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코펠 제5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영주 후보가 8일(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북텍사스 한인 이민역사상 두 번째이자 코펠시 역대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이다.


◎ 조기투표에서 본선거까지, 큰 격차 승리

코펠시가 8일(화) 오후 10시에 발표한 공식집계에 따르면 전영주 후보는 총투표수 3,183표 중 1,918표를 얻어 60.2%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낙선한 짐 워커 후보는 1,265표(39.7%)에 그쳤다. 653표의 큰 격차다.
전영주 후보의 승기는 이미 조기투표에서 결정됐다.

전 후보는 11월 23일(화)부터 12월 4일(금)까지 실시된 우편투표(298표)와 조기현장투표(1,097표)에서 총 1,395표를 받아 941표를 받은 짐 워커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상대 후보보다 454표를 앞선 채로 12월 8일(화) 본 선거 레이스를 시작한 셈이다.

12월 8일(화) 치러진 본 선거에서도 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총 847명이 참여한 본 선거에서 전영주 후보는 523명의 지지를 얻은 반면 짐 워커 후보는 324표밖에 얻지 못했다.

전 후보는 개표 직후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달라스 카운티 발표에 따르면 365표가 집계됐던 개표 초기부터 전영주 후보는 71.51%의 득표율을 보이며 261표를 기록, 104표(28.49%)를 받은 짐 워커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이후 전후보는 60% 안팎의 득표율을 상회하며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전영주 후보의 확실한 승리였다.


◎ 투표현장에서부터 ‘승리 감지’

전영주 후보의 승리는 선거현장에서도 감지됐다. 12월 9일(화) 결선투표일, 투표장인 코펠 타운센터(Coppell Town Center)에 마련된 양 후보 진영의 선거캠프는 극과 극의 풍경을 보였다.

대형텐트로 진영을 갖춘 전 후보의 캠프는 마감시간인 오후 7시까지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코펠 주민들의 인사와 격려가 끊이지 않았던 반면, 트럭 뒷부분을 펼치고 유권자를 접한 짐 워커 후보측은 오후 6시 20분경부터 투표장에 설치된 배너를 철거하더니 오후 6시 50분, 마감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투표장에서 철수했다.

전영주 후보(왼쪽)가 투표를 끝내고 나온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힘겨운 싸움…코펠 시의회 현직 7명, 상대후보 지지

그렇다고 선거과정이 녹록했던 건 아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중상류층이 밀집된 지역이다보니 전영주 후보 앞에 놓인 장애물은 높고 험난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시장과 시의원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이뤄진 코펠 시의회에서 7명이 짐 워커 후보를 공개지지했고, 심지어 1차 투표에서 19.4%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3위로 탈락한 에린 버그다너비치(Erin Bogdanowicz) 후보마저 짐 워커 후보에게 지지를 선언했다.

전영주 후보진영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일 밖에 없었다. 코펠시를 뒤덮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길목과 도로마다 배너를 세워 인지도를 높였고, 얄팍한 요령을 부리기보다 우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전 후보의 품성은 선거 당일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 후보는 조기투표부터 결선선거 당일까지 새벽에 직접 투표장에 텐트를 치고 유권자를 맞이했다. 12월 8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성심을 다해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 주민들의 신뢰를 극대화했다.

12월 8일 결선투표가 진행된 코펠 타운 센터.

◎ 두 번 도전만에 시의회 입성

이번 선거는 지난 11월 3일(화) 3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결선투표다.
전영주 후보는 11월 투표에서 9,012표를 획득, 47.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으나, 50% 지지를 얻지 못해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전영주 후보의 시의회 입성은 2번의 도전 끝에 이뤄졌다. 출마는 2번이지만 선거는 4번을 치렀다. 2018년 선거와 2020년 선거 모두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전 후보는 2018년 선거에 출마해 첫 투표에서 41%, 결선투표에서 43%의 지지를 받았으나, 당선자 비주 매튜(Biju Mathew) 후보에게 296표 차이로 아깝게 석패한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서 전영주 후보는 1차 투표(2018년 5월 5일)에서 1,821표(41.9%)를 획득해 2,162표(48.6%)를 얻은 비주 매튜 후보에 이어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고,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선투표(2018년 6월 16일)에서 859표(43%)를 획득, 1,155표(57%)를 얻은 비주 매튜 후보에게 296표 차이로 시의원 자리를 내줬다.

비쥬 매튜 시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코펠 시의원 중 유일하게 전영주 후보를 지지했다.

조기투표 집계가 공개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전영주 후보.
전영주 후보가 전화로 축하인사를 전해온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큰 동력

전영주 후보의 정계 진출은 달라스 한인사회에도 뜻깊은 의미를 선사한다.

미국에서 존재가치의 부재는 정치로부터의 고립에서 출발한다. 응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 소수민족은 나라를 움직이고 지방행정을 움직이는 정치인들에게 결코 흥미로운 대상이 될 수 없다.

지금까지 북텍사스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영향력 있는 ‘표’로 대우받았던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현 달라스 한인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영주 후보의 당선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바로미터’가 된다.

전국조직인 한미연합회(KAC) 달라스 포트워스 지부장을 역임한 전영주 후보는 지난 수년간 시민권 신청 무료봉사, 지방선거 출마자 한인사회 포럼 등을 개최하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한인 권익증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달라스 한인회 수석 부회장으로 봉사하며 한인사회 위상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8일(화) 전영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달라스 한인사회에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밝히며 “전영주 후보의 값진 승리가 동포사회에 큰 울림이 되어 정치력 신장에 관심을 가지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주 달라스 출장소 홍성래 소장은 “개인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동포사회의 큰 경사”라고 축하하며 힘든 과정 속에서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전영주 후보와 선거 관계자들의 노고와 수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기투표 집계 결과가 공개된 후 투표장 앞에 선 선거캠프 관계자와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밑줄 오른쪽 두번째)
당선확정발표 후.(왼쪽부터 렉스 윤 선거참모, 홍성래 주달라스출장소장, 전영주 당선인,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 조이스황 선거참모)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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