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이하 달라스협의회. 회장 오원성)가 지난 7월 15일(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를 개최했다.
올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2024년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주문함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통일부가 협의하여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했다.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을 기념한 달라스협의회 행사는 기념식과 더불어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북한음식을 소개하고 북한노래를 합창하는 등 북한을 탈출해 자유의 땅을 밟은 탈북민과 어우러져 통일시대를 미리 만끽하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국민의례로 시작한 1부 기념식에서는 주달라스 출장소 도광헌 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앞서 북한 문화를 미리 이해한다는 것은 남북통일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한 오원성 회장은 환영사에서 “탈북민은 북한 인권 문제의 증인이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라며 통일시대를 미리 살며 통일 후 한반도 발전에 앞장설 탈북민들을 향한 뜨거운 환영과 격려를 당부했다.
또한 오원성 회장은 ‘탈북민 창업 및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보여준 자유를 향한 용기를 되새기면서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 해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축하하며 축사를 전한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북한 이탈주민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북한 이탈 주민의 역량 강화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하는 일을 앞장서서 하실 분들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이라고 말하며달라스협의회 또한 “북한 이탈 주민 한 분 한 분을 자문위원님들과 연결해서 북한 이탈 주민들을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1부 행사 말미에는 기념식에 참석한 탈북민에게 선물을 증정, 자유를 향한 용기로 북한땅을 벗어난 북한이탈주민를 향한 달라스 동포사회의 따뜻한 응원을 전달했다.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 달라스협의회의 실질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한 탈북자 출신 엄명희 목사는 “남과 북이 협력하여 성장하여 통일을 이루고, 달라스협의회를 통해 남북 화합의 첫 싹이 달라스에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탈북 후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중인 달라스협의회 연광규 자문위원은 “더 이상 북한이탈주민, 탈북민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도록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며 “북한동포들이 자유를 찾고 남북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않도록 함께 손잡고 통일을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부 순서로 진행된 통일문화한마당 잔치는 한국 전통예술과 북한음악, ,북한 음식이 한데 어우러져 ‘먼저 온 작은 통일’을 연상케 했다.
가장 참석자들의 주목을 끈 건 북한 음식이다. 탈북민 엄명희 목사가 직접 준비한 북한 음식은 모두 4가지.
주된 메뉴로 제공된 순대는 남과북이 하나된 일명 ‘통일 순대’다. 북한에서는 ‘피밥’으로 불리는 순대는 한국과는 달리 쌀과 선지로 속을 채운다. 그러나 이날 제공된 순대는 매콤한 북한 양념에 한국식으로 당면을 채워 남과 북의 음식을 하나로 조합해 ‘통일’을 상징했다.
이밖에 북한의 시장에서 주민들이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는 길거리 음식 ‘두부밥’, 추운 기후에 쉽게 얼게 되는 감자의 성질을 이용해 만든 함경도 ‘언감자떡’, 통옥수수와 콩을 넣어 만든 ‘옥수수죽’ 등이 선보였다.
통일문화 한마당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화음도 하나된 남과 북을 노래했다.
탈북민과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북한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과 한민족의 정서가 가득 담긴 ‘아리랑’ ‘고향생각’ 등 총 3곡을 선사해 좌중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고향생각’을 부를 때는 객석과 무대가 모두 하나돼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에서는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 박성신·박길자·엄기우 자문위원 문하생들의 공연이 이어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한국전통춤협회 달라스 지부 박성신 회장의 문하생들이 장구춤(이마리아)과 진도북춤(이혜민·이태희·정다나)을 선보였고, 엄기우 자문위원이 지도한 미 국가대표 한인 2세들의 태권도 시범, 박길자 부회장이 직접 참여한 라인댄스팀의 무용이 통일문화 한마당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통일 시대를 미리 만끽하며 탈북민과 하나된 달라스협의회 주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손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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