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 한인사회가 한가위 잔치로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9월 23일(토) 포레스트 힐 시빅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추석놀이마당은 문자 그대로 ‘성황’이었다.
포트워스 테런카운티 한인들이 함께 모여 가을 향수와 고향 명절을 되새긴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한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의 넉넉한 정을 나누었다.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 한인 여성회(회장 유의정)가 마련한 추석놀이마당은 올해로 여섯번째 열리는 행사다.
2016년부터 열린 포트워스 추석놀이마당은 이민 1세대에게는 고향의 그리움을, 2세대에게는 고유 명절의 풍습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가 2년만에 행사가 재개됐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놀이와 한국 고유의 풍습을 즐기는 코너가 마련됐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송편 만들기 △부채에 수묵화 그리기 △캐리커쳐 그리기 코너에서는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통음식 판매장터는 가족 단위로 참석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민속놀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자들
추석한마당 오행시 수상자들
본격적인 추석행사에 앞서 포트워스 여성회는 지역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민속그림 그리기’ 대회와 ‘추석 한마당 오행시’ 수상자들엑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초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민속놀이 그림 그리기’에서는 △금상 김하늘 △은상 전아린 △동상 안도윤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추석한마당 오행시 부문에서는 △금상 김사랑 △은상 안인우 △동상 이선민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이 선정된 학생에게는 금상 150달러, 은상 100달러, 동상 50달러 상당의 상품권과 상장이 수여됐다.
흥겨운 추석잔치의 문은 사물놀이가 열었다. 아리랑 텍사스 그룹 회원들의 신명나는 풍물가락으로 잔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사물놀이는 포트워스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소리로 이어지며 즐거움을 더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을바람 외 3곡을 부른 포트워스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합창은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한가위 공연에는 △김지헌 씨의 섹소폰 연주 △송금섭·백주희 씨의 가곡 듀엣 △태권도 시범 △EGA Teachers&Students의 클라리넷 4중주 △ 전은솔·강단비의 K-POP 댄스 △스캇 김 씨의 상모돌리기 등이 이어지며 마을잔치 같은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22년 부임 이후 빠짐없이 추석잔치에 참석하고 있는 주 달라스 출장소 김명준 소장은 매년 정성어린 준비로 이웃과 함께 민족의 명절을 즐기는 여성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명준 소장은 “이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석잔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며 “옛 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남은 한 해도 한가위와 같이 풍성하고 복된 시간 되시길 기원한다”는 염원을 전했다.
“추석은 한 해의 수확물과 기쁜 마음을 조상에게 알리며 다음 해에도 풍요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민족 고유의 명절”이라고 설명한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은 “성스럽고 경건하며 즐거운 잔치가 포트워스 한인사회에 계속 될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여성회에 깊이 감사한다”며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나가는 포트워스 여성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포트워스 여성회 유의정 회장은 “팬데믹 상황으로 추석잔치를 열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추석한마당은 1대 제니그럽스 회장부터 조이스황 회장, 박기남 회장을 거치며 여성회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담은 대표적인 행사”라고 소개하며 “한국 여성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미국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여성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2014년 설립된 포트워스 여성회는 한국 여성의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 단합하여 미국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민생활의 보람된 삶에 다리를 놓는 봉사와 사회사업을 전개중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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