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환자, 기존 대비 20-30% 증가
- 14일(목) 사망자·신규환자 사상 최고치
- 봉쇄정책두고 주정부-대도시 갈등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경제 재개방 이후 텍사스 주의 코로나19 감염수치가 치솟고 있다고 AP통신과 CNN이 보도했다.
15일(금) AP통신과 CNN은 “이달 1일부터 외출금지 봉쇄령을 완화한 텍사스 주의 신규 코로나19 감염환자수는 이전보다 20-3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날인 14일(목)에는 텍사스 전역에서 58명의 사망자와 1,458명의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1일 최고치의 사망자·감염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 주에서 신규 감염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28개 주 중에는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콜로라도주 등 텍사스주와 함께 조기 재가동에 나섰던 주들도 있다. 텍사스주의 현상이 조기 재가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경제 재개방 조치에 대한 옹호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입원 환자 비율이 안정화되고 있고, 누적 사망자 약 1,200명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처럼 규모가 큰 다른 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18일(월) 체육관 영업 재개 등 규제의 빗장을 푸는 추가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자 지난 2주간 60%의 감염 증가율을 보인 엘파소는 텍사스 주정부에 봉쇄완화 추가 조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엘파소 카운티 의회 의장 리카도 사마니에고 판사는 “주지사의 계획과 맞서려는 게 아니다. 그의 타이밍과 싸우는 것”이라며 “(주지사의 재개방 계획은) 지금부터 몇 달이 더 있어야 우리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니에고 판사는 “그렉 애보트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봉쇄를 푸는 추가조치 시행 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를 줄일 몇 주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달라스와 어스틴, 샌안토니오 등 민주당 소속 시장이 행정을 맡고 있는 대도시들의 감염확산 추세도 가파르다. 이들 도시는 텍사스 주정부 방침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주민들에게 ‘집에 있을 것’을 권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최근 이들 3개 시를 지목해 규제 조치를 풀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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