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11월 7일(금)부터 달라스와 휴스턴을 포함한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이 10% 줄어든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관제 인력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FAA는 “관제 인력 공백이 누적되면서 항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 DFW·IAH·DAL·HOU 등 텍사스 4개 공항 포함
이번 조치는 11월 7일(금)부터 전국 27개 주 40개 주요 공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로스앤젤레스(LAX), 시카고 오헤어(ORD), 애틀랜타(ATL), 뉴욕 JFK, 뉴욕 라과디아(LGA), 라스베가스(LAS) 등 미국내 주요 공항 대부분을 포함한다.
텍사스에서는 달라스포트워스공항(DFW), 달라스 러브필드공항(DAL), 휴스턴 인터콘티넨털공항(IAH), 휴스턴 하비공항(HOU) 등 4개 공항이 포함됐다.
FAA는 “감축이 결정된 40개 주요공항은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고밀도 노선망으로, 관제 인력 공백이 지속될 경우 안전 운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이용객 체감 혼잡도는 오히려 증가
항공편 감축이 된다고 공항 혼잡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연과 결항이 늘고, 공항 내 대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정된 운항편을 재배치하면서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몰리면 탑승 수속과 보안 검색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라스포트워스 공항은 연결편이 많은 허브공항으로, 한 노선의 결항이 연쇄 지연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 추수감사절 시즌 ‘항공 대혼잡’ 경고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은 “11월 중순 이후 감축 영향이 본격화되면 전국적인 지연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셧다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추수감사절 항공 대혼잡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용객 불편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항공관제사들은 10월 1일 정부 셧다운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채 6일 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에만 미 국내선 1천 건 이상이 지연됐고, 수십 편이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FAA의 결정에 따라 운항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FAA의 목표는 항공 시스템의 안전 유지이며, 우리는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 피해가 이미 4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추정했다.
미 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는 “연말 여행 시즌에 셧다운이 지속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조속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 미국 내 여행객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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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앱 통해 탑승 전 실시간 운항 현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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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편 여정 시 최소 2시간 이상 환승 여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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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이상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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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항공권은 조기 구매 및 일정 여유 확보 권장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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