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제31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에서 서정일 후보가 연임에 성공했다.
선거는 11월 3일(월) LA 코리아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기호 1번 서정일 후보는 총 126표(온라인 48·현장 78)를 얻어 85표(온라인 40·현장 45)를 획득한 기호 2번 김만중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 속에서 치러졌다. 온라인 사전 신청자 91명 중 88명이 실제 투표에 나섰고, 현장에서도 123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이 96.7%에 달했다. 이는 미주총연 구성원들의 기대와 관심이 그만큼 높았음을 보여준다.
역대 미주총연 선거는 종종 분열과 갈등을 남기며 조직 신뢰와 활동 동력에 타격을 줬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분위기가 확실히 두드러졌다. 투표 전부터 두 후보는 결과와 무관하게 단합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러한 메시지는 회원들의 지지를 크게 얻었다.
김만중 후보는 “미주총연이 통합되며 외쳐온 ‘함께 가자’,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니,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서정일 후보 역시 “선거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 해도 미주총연의 제2의 도약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회원 권익 강화, 조직 발전, 차세대 참여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격렬한 경합이 있었음에도 선거 이후 ‘승자·패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길’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번 선거가 미주총연의 성숙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서정일 총회장은 조직의 체질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정치력 신장 △K-문화 확산 △차세대 리더 양성 △재정 자립을 4대 핵심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공약으로 △50만달러 이상 외부기금 확보 △광역연합회 및 지역 한인회 지원 확대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추진 △시민권 취득 전국 캠페인 △한인 정치인 배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미주총연은 조만간 이번 선거 결과를 최종 확정하고, 제31대 집행부 구성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