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미국 국적이라 항상 외국인 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했다. 내국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인천공항 입국시 외국인 입국 심사대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재외동포라면 ‘대한민국 여권(Korean Passport)’라고 쓰여진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한인이 많다.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한 해외 시민권자와 직계비속이다. 부모가 한국 국적을 가졌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면 부모 본인은 물론,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권자인 자녀들도 내국인 줄에 서서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의 재외동포 내국인 대우가 시행된 건 2009년부터다. 재외동포의 자긍심을 북돋고 신속한 입국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그간 공항 출입국 담당기관의 교육 부족과 공항 내 안내 부재로 오랜 시간동안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
한국 입국시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대우 입국심사는 재외동포청이 생긴 이후인 2023년 말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내국인 입국심사대 앞에 ‘재외동포 포함(Overseas Korean)’이라는 안내판도 새롭게 설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홍보 부족으로 이러한 혜택을 모르는 한인들이 많다.
내국인 입국 심사대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재외동포들은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30분에서 1시간 남짓 지연되는 외국인 입국심사대에서 줄을 서고 있다.
재외동포에게 부여된 내국인 입국심사대 이용 권한은 정당한 권리이자 혜택이다. 대한민국 땅을 밟는 순간 재외동포를 맞이하는 모국의 환영인사다.
조국을 떠나 세계 각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당신은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 한민족”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선사하는 재외동포 내국인 대우 입국심사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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