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번복’은 없다던 코리안 페스티벌 미개최가 결국 ‘번복’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잃어버릴 뻔한 자식을 되찾아온 듯한 반가움과 안도감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이유있는’ 까칠함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
데스크 칼럼
-
-
아주 먼 옛날, 공주가 태어났다. 까만 머리가 대조되는 하얗고 뽀얀 피부, 선혈처럼 붉은 입술을 가진 아기공주의 이름은 백설이다. 왕비는 공주를 낳은 후 얼마 지나지 않자 죽음을 맞이했다. 왕은 새로운 왕비를 …
-
자고로 한국인은 해학과 풍자의 민족이다. 대표적인 문화가 탈춤이다. 계급질서가 지배하던 시절, 양반네들의 허위와 가식을 ‘돌려까기’의 진수인 ‘풍자’로, 민초들의 아픔과 설움을 ‘뒤집기’의 진수인 ‘해학’으로 풀어낸 게 탈춤이다. 마당놀이 탈춤은 서민들의 애환을 …
-
최윤주 대표 _ 텍사스 한국일보 불과 6년전이다. 2013년 8월 29일 조선일보는 『김정은 옛 애인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기사를 실어 국내외를 발칵 뒤집었다. 안용현 베이징 특파원 이름으로 작성된 기사는 김정은의 …
-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로 일상이 휘청일 만큼 많이 울고 분노하던 때 일이다. “잊지 않겠다”는 말을 되뇌일 때마다 심장 한 구석이 얘기했다. 정말 잊지 않을 수 …
-
미주총연 정관에는 “지역한인회를 관장하고 전체 미주한인을 대표한다”고 적혀있다. 곱씹고 또 곱씹어 읽어도 충격이 가시기는 커녕 분노가 일 지경이다. 누가 그들에게 지역 한인회를 관장할 권한을 주었으며, 전체 미주 한인을 대표할 수 …
-
한인사회 분열은 무모한 욕심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누군가의 욕심이, 또 다른 누군가의 욕심과 만나, 더 큰 욕심이 되고, 결국 다른 욕심 혹은 특정인의 욕심을 거부하는 세력과 부딪치며 다툼이 된다. 욕심을 경계한 …
-
최윤주 _ 텍사스 한국일보 대표·편집국장 ‘홍역은 평생 안 걸리면 무덤에서라도 걸린다.’ 홍역은 누구나 한번은 치러야 하는 병이라는 뜻을 지닌 속담이다. ‘홍역을 치르다’라는 관용구가 있다.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
-
최윤주 편집국장 choi@koreatimestx.com 돌이켜보면 기껏해야 ‘전설의 고향’이었다. “내 다리 내놔”라고 외치는 외발귀신의 대사에 비명을 내지르고, 천년 묵은 구미호의 눈빛이 꿈에 나타날까 무서워 두 눈을 가렸다. 공포는 인간 역사와 공존했다. 어느 …
-
한국 국적법의 이중성은 한인 2세들을 빠져 나올 수 없는 덫에 갇히게 만든다. 혈연주의를 따르는 한국은 부모중 한 명이 한국 국적자여도 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에게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한다. 때문에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