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총기난사 피해교회, 재난선포 이후에도 계속 예배
- 교인들 “총알이 나를 죽이지 못했다면 바이러스도 못죽인다”
- 지역 카운티, 8일(수) 오후까지 총8건 확진자 발생
2017년 교회 총기난사가 벌어져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피해교회가 텍사스 재난선포에 따른 대규모 모임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실시해온 것을 드러났다.
샌안토니오 동남쪽에 위치한 서덜랜드 스프링스(Sutherland Springs) 제일침례교회의 최근 예배에는 40명이 넘는 교인들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예배에 직접 참석하는 이유를 ‘총기난사 생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2017년 11월 5일 벌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 총기난사 사건은 예배 도중 괴한이 침입해 무차별 난사, 27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참사였다. 담임 목회자인 프랭크 포메로이(Frank Pomeroy) 목사도 이날 14살된 딸을 잃었다.
당시 사건에서 다섯발의 총탄을 맞은 거니 마시어스(Gunny Macias) 씨는 “총알이 나를 죽이지 못했다면, 바이러스도 나를 죽일 수 없다”며 “신이 원했다면 그 때 나를 데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홀컴베(John Holcombe) 씨는 총격사건에서 임신한 아내와 세명의 자녀, 부모와 다른 친척들을 잃었다. 그는 “총격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때’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든, 독감에 의해서든, 총에 맞아서든, 그 어떤 것이든”이라고 말한다.
텍사스 재난 명령에서 ‘예배’는 필수활동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주 정부는 교회들이 가능한 온라인 예배나 원격 예배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텍사스주 130개 교회를 총괄하는 선교노회(General Presbyter of Mission Presbytery)의 샐리 왓슨 총회장은 “예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인 걸 안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서덜랜드 스프링스가 속한 윌슨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8건의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텍사스는 8일(수) 오후 4시 현재 9,77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1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189명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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