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전 미주 장애인 체육대회가 6월 17일(금) 과 18일(토) 양일에 걸쳐 캔사스주 뉴 센트리 필드하우스(New Century Field House) 에서 열린다. 이 반가운 소식으로 새삼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소중함을 깨닫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 달라스 선수들도 줄줄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장애인 체육대회가 갖는 의미의 소중함을 느낀다. 선수들은 집을 떠나본 적이 없어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할 듯 싶다.
이 선수들을 지원하게 위해 달라스체육회(회장 김성한)가 앞장서서 찐빵바자회와 골프대회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달라스장애인체육회(회장 장덕환)에 기탁했으며, 나 또한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장애인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던 터라 기쁘게 동참했다.
최근 연이어 장애인 가족이 목숨을 끊은 사건에 참으로 안타까웠다. 40대 엄마가 발달장애 치료를 받던 6세 아들과 함께 아파트 아래로 몸을 던졌고, 60대의 여성이 30여 년간 돌보던 장애인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생을 마감케 했단다.
일하면서 돌보려니 평생 과중한 짐이었을까?
이번 일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눈물의 삭발식’을 벌이자 시민들이 곳곳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한다.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가족을 추모하고, ‘발달장애인 지원책임을 가족에게만 미루지 말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도 나서달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은 우리의 삶 주변 실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을 대하는 사각지대가 아직 많은 것 같다. 이들의 인권을 다루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찬‧반을 가릴 문제도 아니다. 장애인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는 제도가 보다 활성화된다면, 한 발짝 앞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리라.
장애인들에 ‘일자리 제공’은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이들에게 자립정신을 심어주고 안정적인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스스로가 가족에 고통을 주는 거추장스런 존재가 아닌, 당당하게 자존감을 지키며 만족한 삶을 누릴 것이다.
장애인은 잠재적 인적자원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장애는 인간의 능력 발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건(?)이 있었으니, 2008년 10월 달라스에서 공연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당시 스물 네 살의 희아양과 만남이었다.
다리가 없어 무릎으로 걸어 다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키 작은 피아니스트. 10개의 손가락으로도 치기 힘든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단 네 개의 손가락으로, 희고 검은 건반 위를 오가며 때로는 캥거루처럼 뛰고, 때로는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때로는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며 관객들을 감동 시켰다. 그날 멋지게 연주한 그녀는 장애인이 아니라 ‘희망’을 전하는 천사나 다름없었다.
또한 장애인 가수 레이 찰스의 희트송 ‘I Can’t Stop Loving You(그대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어요.)’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IT산업 발달로 스마트워크는 장애인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희망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출퇴근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새 정부가 밝힌 취임사에서 장애인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지 곱씹어 본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
자유, 공정, 연대, 박애정신. 국민에게 약속한 단어 하나하나가 장애인들에게도 절실한 내용들이다.
장애인에 대한 공정은 객관성을 유지할 만큼 상식적이어야 하고, 균등한 기회와 배려를 보장할 때 진정한 가치를 느낄 것이다. 새 정부가 장애인들에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 구호로 끝난다면 기회 보장에 대한 믿음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정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이번 장애인 체육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도 차별 없는 세상에서 선진 복지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제 1회 미주 장애인체육대회를 응원합니다!
오원성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논설위원
달라스 체육회 이사장 오원성
[Korea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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