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를 대표하는 페스티벌인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Texas State Fair)에서 총성이 울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방문객이 몰린 토요일 저녁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총격은 14일(토) 오후 7시 45분경 푸드코드 근처에서 발생했다. 2명의 성인 남성과 1명의 성인 여성이 총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직후 도주한 캐머런 터너(22. Cameron Turner)를 체포한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 중 한 명과 다툼을 벌이던 중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비디오에서 터너는 혼자 푸드 코트에서 물을 구입하는 모습이 보인다. 터너가 자리를 뜨려고 할 때 피해자를 포함한 남성 무리가 그에게 다가왔고, 그 중 피해자와 터너가 걸음을 멈춘 후 대화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터너는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피해자는 손에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캐머런 터너는 경찰 조사에서 “몸집이 큰 남성 무리가 접근해왔을 때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총을 쏜 것은 ‘방어’를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과 스테이트 페어 관계자는 용의자인 캐머런 터너가 어떻게 박람회장에 총기를 휴대할 수 있었는지 조사중이다.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는 박람회장 내의 무기 소지를 금지하지만, 라이센스를 보유한 총기 소지자에 한해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카리사 카리사 콘도야니스(Karrisa Condoianis) 스테이트 페어 대변인은 “개인의 총기 휴대가 보장된 텍사스 주민의 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총기 소지 자격증을 가진 사람의 총기휴대를 인정한다. 단 총기는 타인의 눈에 띄지 않게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체포된 캐머런 터너는 총기 휴대 라이센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는 14일(토) 총격사건이 벌어진 후 페어파크(Fair Park) 주변에 추가 보안을 강화한 후 15일(일) 재개했다.
9월 29일(금) 개관한 2023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는 10월 22일(일)까지 운영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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