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최대 한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코리안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캐롤튼 시로부터 이벤트 개최 허가를 받지 못해 준비과정에 난항을 겪었으나 다행히 재신청에서 개최 승인을 허가받아, 지난 11월 23일(토)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이 무사히 치러졌다.
역사적인 10주년 행사임에도 불구,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준비과정의 난항을 거치면서 예년에 비해 적은 관객의 참여로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일이 당초 계획된 11월 9일(토)보다 2주 가량 지연되는 바람에 추수감사절을 앞둔 주말에 페스티벌이 치러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리안페스티벌 10년 역사, 개최 무산은 2회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은 H마트 뒷편 주차장에서 개최됐던 예년과는 달리 캐롤튼 쉐퍼드 어학원(Shepherd School of Language) 앞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2014년에 시작해 다음해까지 뉴송교회 체육관에서 실시된 코리안 페스티벌은 2016년부터 야외행사로 전환, 지난해까지 햇수로 8년간 H마트 뒷편 주차장 페스티벌을 치러왔다.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역사상 세번째 장소변화인 셈이다.
코리안 페스티벌 10년의 역사 속에 개최가 무산된 것은 2021년과 2022년 2회 뿐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최여부를 정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개최 강행을 결정했으나 장소를 섭외하지 못해 불발에 그쳤다.
2022년에는 준비위원회 내부 파열과 준비 부족, 소통 부재 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프리쇼’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실내행사만 열렸을 뿐, 실제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파’를 이유로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코로나 19 확산 기세가 무서웠던 2020년에는 온오프라인을 겸한 문화 컨텐츠로 축소돼 치러진 바 있다.
2024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문화 알리는 ‘최고의 지역 축제’ 면모 유지
지난 23일(토) 에서 열린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함께 하는 힘, 함께 하는 미래(Strength Together, Future Together)’. 북텍사스 내 한인 단체와 한인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강력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한국음식과 전통문화, K-POP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한국문화축제’를 지향한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은 △문화(Culture) △음식(Tasty) △케이팝(K-POP)을 주된 골격으로 삼아 치러졌다.
사물놀이·전통국악 연주·한국무용 등 한국의 멋진 춤사위와 가락이 묻어난 신명나는 무대와, 길쌈놀이·강강수월래·민속놀이·한복 체험 등으로 구성된 놀이 한마당은 관객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문화 페스티벌’의 진면목을 선사했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한 음식부스에서는 미국에 사는 다양한 인종들과 세대를 초월한 한인들에게 한국 먹거리의 참 맛을 제공했다.
올해도 코리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어김없이 ‘무대’였다.
광개토 사물놀이팀과 비보잉팀의 합동 공연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고, 2022년 9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위나(We;Na)’와 2023년 11월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 ‘이스트샤인(EASTSHINE)’의 K-POP 무대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며 축제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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