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최근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전역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코카콜라는 정기적인 품질 검사 도중 오염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우려한 긴급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3월 6일에 시작됐으며, 3월 24일 FDA는 리콜을 2등급(Class II)으로 재분류했다. 이는 FDA가 지정하는 위험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FDA의 2등급 리콜은 ‘일시적이거나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한 건강상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 혹은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해당된다.
코카콜라는 최근 2주 동안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지역에 유통된 약 150만 개의 병 및 캔 제품이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대상 제품은 무엇?
리콜 대상은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지역의 소매점에만 유통된 특정 제품으로, 12온스(약 355ml) 크기의 캔 12개가 들어 있는 “코카콜라 오리지널(Coca-Cola Original)” 팩이다. 다른 코카콜라 제품이나 맛은 이번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오염된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코카콜라는 다음과 같은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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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온스 캔 UPC 코드: 0 49000-0063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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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팩 상자 UPC 코드: 0 49000-0289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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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코드: SEP2925MDA (2025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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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코드 범위: 110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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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정보: “Canned Under Authority of the Coca-Cola Company, Atlanta, GA 30313”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캔과 상자의 UPC 코드, 유통기한, 시간 코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리콜 대상 정보와 일치하는 제품이 있다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제품을 폐기하거나 구매처로 반품하여 전액 환불 또는 교환을 받을 수 있다.
FDA는 제품이 외관상 멀쩡해 보이더라도 리콜 대상 제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정기 검사 중 오염 물질 발견이 원인
이번 리콜은 일부 캔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카콜라는 이번 조치가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까지 관련 건강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력하여 오염 원인과 발생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오염된 제품이 매장에서 철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FDA와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을 한 번 더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역대 코카콜라 리콜 사례
코카콜라의 리콜 사례는 흔치 않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99년 코카콜라는 유럽에서 3,000만 개 이상의 캔과 병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제품이 오염된 팔레트(운송용 나무 받침대)에서 발생한 살균제 성분에 노출되면서 수백 명의 소비자가 두통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다행히 장기적인 건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2016년에는 미국에서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Minute Maid) 제품 일부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 미표기 문제가 발견되며 소규모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음료 제품들이 “과도한 클로레이트 함량”으로 인해 리콜된 바 있다. 다만, 이 리콜은 특정 유럽 소비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에는 약 2,000상자의 코카콜라 제품이 “이물질 혼입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당시 리콜된 2,000상자 중 1,557상자는 스프라이트였으며, 나머지는 환타와 다이어트 코크 제품이었다.
향후 조사 및 소비자 안전 조치
현재 리콜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카콜라는 이번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구매처에 반품 시 전액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핫라인과 온라인 포털을 개설했다. 자세한 정보는 코카콜라 핫라인(1-800-COKE-HELP)이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이번 리콜에 대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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