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미국 연방 정부가 2025년 5월 27일부로 대통령 자원봉사상(PVSA,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이후 40여일이 지나도록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 상을 운영해온 아메리콥스(AmeriCorps)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날짜 이후로는 어떠한 등급의 상장도 신청·수여되지 않으며, 프로그램 운영이 ‘일시 보류(temporarily paused)’ 상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출범
대통령 자원봉사상은 2003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 13285)에 따라 신설됐다. 미국 내 자원봉사 문화를 장려하고,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개인과 단체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증·격려하기 위한 제도다.
상은 매년 누적 봉사 시간에 따라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세 등급으로 나뉘며, 평생 총 봉사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일 경우 최고 등급인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이 수여됐다.
프로그램은 Points of Light 재단과 AmeriCorps가 운영을 맡았고, 전국의 학교, 대학교, 비영리단체들이 공식 인증 기관(Certifying Organizations)으로 등록되어 수상자를 추천하고 상장을 수여할 수 있었다.
■ 갑작스런 중단에 현장 혼란
2025년 5월 말 발표된 중단 조치는 수상 예정자들과 관련 단체들에 사전 예고 없이 시행된 상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봉사 기관, 특히 졸업을 앞두고 상장을 준비하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혼란과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AmeriCorps는 ‘일시 보류’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프로그램의 재개 여부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모든 신규 신청은 물론 이미 제출된 신청서도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각 인증기관은 어떠한 상장도 발급할 수 없는 상태다.
■ 연방 정부 공인 봉사 인증 프로그램의 중단
대통령 자원봉사상은 그동안 수많은 미국 시민들의 봉사시간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유일한 연방 정부 차원의 상장이었으며, 특히 대학 입시와 장학금 신청 등에서 공신력 있는 사회봉사 이력으로 활용돼 왔다.
현재 PVSA 공식 웹사이트(www.presidentialserviceawards.gov)에는 프로그램 중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으며, 이후 상황에 대한 별도의 공지는 없는 상태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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