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 추정되는 루이스빌 거주 30대 남성이 총기를 이용한 연쇄 은행 강도 사건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문서 및 검찰 발표문 등에 국적이나 인종 배경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이름으로 미루어 한국계로 추정된다.
미 연방 동부 텍사스지검은 루이스빌에 거주하는 허 경(Heo Kyung·31)이 북텍사스에서 발생한 3건의 은행강도 혐의로 징역 71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 웨더포드(Weatherford) 경찰에게 체포되는 용의자.
2022년 루이스빌 코메리카 뱅크
첫 범행은 2022년 11월 18일 루이스빌 고속도로 121번 인근 코메리카 뱅크(Comerica Bank)에서 발생했다.
당시 허 씨는 은행 창구에서 캐시어스 체크 발행을 요청했으나 비고객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권총을 꺼내 지점장을 밀쳐내고 직원들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2023년 플라워마운드 아메리칸 내셔널 뱅크
두 번째 범행은 2023년 4월 6일, 플라워마운드 크로스 팀버 로드의 아메리칸 내셔널 뱅크(American National Bank)에서 벌어졌다.
허 씨는 은행 창구에 접근한 뒤 권총을 꺼내 직원들을 위협하고 카운터를 뛰어넘어 현금 서랍을 비우도록 지시했다. 허 씨는 돈을 비닐봉지에 넣은 후 곧바로 도주했다.
사건 직후 현장을 수색한 경찰은 인근 배수구에서 현금 18,943달러가 담긴 봉지를 발견했다. 은행 측은 추가 피해액을 포함해 총 2만9,151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웨더퍼드 시티즌스 내셔널 뱅크
세 번째 사건은 2023년 6월 6일 웨더퍼드 시티즌스 내셔널 뱅크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6.1km 떨어진 곳에 도주할 차량을 주차한 후 철도 선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 은행에 침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 씨는 숨겨둔 차량으로 가던 중 웨더포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2만 3천달러가 넘는 도난금액은 모두 회수했다.
허 씨는 이 사건으로 텍사스 북부 지방 법원에서 57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체포 이후 허 씨는 감시 카메라 영상과 범행 수법 분석을 통해 루이스빌과 플라워마운드에서의 강도행각도 확인돼 추가로 71개월 형을 받게 됐다. 이번 형량은 북텍사스 연방지법에서 별도로 선고된 웨더퍼드 강도 사건의 징역 57개월과 동시에 집행된다.
이번 사건은 FBI, 루이스빌 경찰국, 플라워마운드 경찰국이 공조 수사했으며, 매튜 T. 존슨 연방검사가 기소를 담당했다.
[법률 해설] ‘동시 집행형(Concurrent Sentence)’
법원이 동일인에게 여러 건의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형량을 어떻게 집행할지는 동시 집행(concurrent)과 연속 집행(consecutive)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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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집행형: 두 형을 합산하지 않고 동시에 복역, 가장 긴 형량만 복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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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집행형: 각 형량을 차례로 이어 복역, 형기를 합산한 기간 동안 수감된다.
허 씨의 경우, 동부 텍사스지법에서 선고된 71개월 형과 북부 텍사스지법의 57개월 형이 동시에 집행되도록 결정돼 실제 복역 기간은 71개월이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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