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미국 전역 공항에서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공항 당국은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TSA 인력 배치가 줄어들면서 보안검색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시간대에는 검색대 수 자체가 감소하며 혼잡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TSA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y TSA’를 통해 공항별 예상 대기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별 공항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당국은 이 예측치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 실제 현장 대기 시간은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셧다운은 보안검색을 넘어 항공 교통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관제사들이 계속 급여 없이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편 지연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약 1만3천 명의 항공관제사들이 수 주째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FAA는 셧다운 이전부터 이미 약 3천 명의 인력 부족 문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TSA는 대기 시간 단축 방법으로 ‘TSA PreCheck’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저위험군 여행객으로 분류된 승객이 신발, 노트북, 액체류, 벨트, 가벼운 상의 등을 제거하지 않고도 보안검색을 신속하게 통과하도록 돕는 제도로, 미국 전역 대부분 공항에서 이용 가능하다. 가입 시 5년간 유효하며, 신청 비용은 76.75달러다.
공항 관계자는 “주말 및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며 “여행객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일찍 공항에 도착해 여유 있게 탑승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