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개인 후원으로 최고 액수
미국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인 조지 소로스가 2020년 대선에서 선거자금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조직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소로스가 조직한 슈퍼팩은 ‘민주주의 팩(Democracy PAC)’으로, 소로스는 현재까지 이 슈퍼팩에 510만 달러(약 61억원)를 낸 것으로 연방선거위원회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소로스가 낸 510만 달러는 현재까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개인 후원자가 낸 최고 금액이다.
이는 소로스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시점에 슈퍼팩에 냈던 210만 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금액으로, 소로스가 2020년 대선에서도 ‘큰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소로스는 2016 대선 레이스 당시 민주당에 20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냈었다.
이번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소로스 가족들도 슈퍼팩에 후원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지 소로스의 아들인 알렉산더 소로스는 최근 몇년 사이 민주당 고액 후원자에 이름을 올렸다.
소로스는 2명의 다른 거액 후원자들과 달리 자신의 슈퍼팩을 자체적인 정치 그룹을 만드는 데 활용하지 않고 다른 단체들 지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슈퍼팩의 한 관계자는 “그(소로스)는 톰 스테이어, 마이클 블룸버그와는 달리 상원 다수당 팩, 미국 최우선주의, 에밀리 리스트(, 미국가족연맹과 같은 단체들을 후원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후원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직접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소로스는 중립의 위치를 지켰다. 소로스는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