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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남겨두고 탈옥하려다, 긴장한 모습에 들통
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자신을 면회 온 10대 딸로 변장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성공 직전 발각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면회 온 딸은 교도소에 내버려 둔 채, 마치 자신이 딸인 척 교도소를 벗어나려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갱단의 두목이자 ‘쇼티’(shorty)라는 별명을 가진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 그는 지난 3일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젊은 여성으로 변장하고 정문을 통과하려고 했지만 너무 떤 탓에 발각됐다. 불안해 보이는 그의 태도를 의심한 교도소 당국이 그를 붙잡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교정 당국은 그가 변장에 사용한 실리콘 마스크와 길고 검은 가발, 청바지, 도넛 그림이 그려진 분홍색 티셔츠 등을 촬영한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AP는 전했다. 탈옥에 실패한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조만간 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의 딸 역시 공범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