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이 5월 28일(수)부터 ‘2개 무료 수하물’ 정책을 공식 종료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회사 창립 이래 유지해온 상징적 서비스였던 만큼 항공업계는 물론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변경된 수하물 요금은 첫 번째 수하물에 35달러, 두 번째 수하물에 45달러가 부과된다. 이 요금은 5월 28일 이후 예약되는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기존 예약 건은 종전 무료혜택이 유지된다.
다만 일부 예외는 있다. Business Select 이용객과 Rapid Rewards 프로그램의 A-List Preferred 등급 회원은 여전히 2개까지 무료 위탁이 가능하다. 일반 A-List 회원 및 Southwest 제휴 신용카드 보유자에게는 1개까지 무료 수하물이 제공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수년간 ‘가장 소비자 친화적인 항공사’로 불리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 인건비 증가 등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개입과 실적 압박이 겹치면서, 경영진은 결국 상징적 정책인 무료 수하물 제도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기준, 미국 항공사들이 수하물 요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70억 달러를 넘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이 정책 전환을 통해 연간 최대 15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표준”… 미국 항공사 수하물 요금 현황
이번 결정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미국 항공업계의 ‘수하물 유료화’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이란 평가다. 아래는 주요 항공사들의 수하물 요금 정책을 정리한 표다.
■ 미국 주요 항공사 수하물 요금 비교 (2025년 기준)
항공사 | 국내선 요금 | 국제선 요금 |
---|---|---|
American | 1개 $35 / 2개 $45 | 대부분 노선 1개 무료, 2개째 $100~$200 |
Delta | 1개 $35 / 2개 $45 | 대부분 노선 1개 무료, 2개째 $100~$150 |
United | 1개 $35 / 2개 $45 | 유럽노선 1개 무료, 2개째 $100~$200 (아시아는 2개 무료인 경우도 있음) |
JetBlue | 1개 $35 / 2개 $70 | 1개 $35 / 2개 $100 (노선 및 운임에 따라 변동) |
Southwest | 1개 $35 / 2개 $45 (5/28부터 적용) | 동일 요금 적용, 일부 회원은 무료 |
Frontier/Spirit | 1개 $49 / 2개 $89 | $70 이상, 노선에 따라 $100 초과도 발생 |
※ 대부분의 국제선에서는 1개 무료 수하물이 제공되지만, 운임 클래스와 노선에 따라 요금은 유동적이다. 일부 아시아·남미 노선은 2개까지 무료 제공되기도 한다. 항공권 예약 시 확인 필수.
결과적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존에 차별화된 무료 수하물 정책을 통해 ‘가성비 항공사’의 이미지를 고수해 왔으나, ‘무료 수하물’이라는 상징적 혜택을 잃은 만큼 소비자 반발과 충성도 저하라는 리스크도 함께 안게 됐다. 이점이 사라지면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경쟁사들과 동일한 조건 위에서 서비스와 운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자들의 항공사 선택 기준이 요금, 서비스, 마일리지 혜택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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