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전갈은 텍사스 생활에서 낯설지 않은 ‘불청객’이다.
최근 북텍사스 주택가에서 전갈 출현이 잇따르며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름철 극심한 더위가 끝나고 습도가 오르면서 전갈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집안에서 전갈을 발견하는 사례가 흔하다.
텍사스에는 약 18종의 전갈이 서식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줄무늬 전갈(Striped Bark Scorpion)의 몸길이는 6㎜에서 1㎝ 정도. 작지만 독침을 지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매년 수천 건의 전갈 쏘임 신고가 접수된다.
증상은 대체로 벌에 쏘인 듯한 통증과 국소 부종에 그친다. 알레르기 체질이나 어린이·노약자는 응급 처치가 요구될 수 있다.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서도 전갈 발견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에서 이주해 프리스코에 정착한 타네샤 존스 씨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집 안팎에서 전갈을 목격했다고 호소했다. 문틈과 차고에 덫을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자 결국 집을 매각하고 이주를 결심했다.
발견된 전갈은 ‘줄무늬 전갈(Striped Bark Scorpion)’로 확인됐다. 텍사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길이는 6㎜~1㎝ 정도이며 독성이 있으나 치명적이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전갈이 어둡고 습한 곳을 찾아 들어온다고 설명한다.
흔한 은신처로는 △주택 벽 틈과 균열 △잡초나 쓰레기가 쌓인 정원 △장작이나 폐목재 더미 △울타리 주변 등이 꼽힌다.
7~8월에 가장 활발하지만 초가을인 9월 이후에도 자주 발견된다.
텍사스 A&M 애그리라이프 익스텐션은 “주택 내 틈새를 막고, 마당을 정돈하며, 장작이나 잡동사니를 집 근처에 두지 않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신발을 외부에 두지 말고 야외 활동 후 옷가지나 침구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갈에 쏘였을 경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얼음찜질과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어린이나 알레르기 환자는 즉시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전갈은 약 1,500종이 있으나, 인체에 치명적인 종은 25~30종에 불과하다.
텍사스에 서식하는 전갈은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생활 불편과 공포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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