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낮은 세금, 풍부한 일자리 등을 이유로 텍사스로 이주해오는 신규 주민은 수백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최근 발표된 ‘이사하기 좋은 주’ 순위에서 텍사스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에 본사를 둔 ConsumerAffairs는 최근 △생활경제(Affordability) △경제(Economy) △교육 및 건강(Education and health) △삶의 질(Quality of life) △안전(Safety) 등 다섯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미국 50개주와 워싱턴 D.C를 평가, 이사하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원문 보기)
ConsumerAffairs는 미국 인구조사국, 경제분석국, 세금 재단, 노동통계국, Zillow, 의료연구품질기관, Wisevoter, 교통통계국, CDC, FBI 등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5개 부문에서 1위부터 51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그리고 이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산출했다.
이 조사에서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에 이어 ‘최악의 주(State)’로 평가됐다.
가장 심각한 부문은 교육 및 건강(Education and health). 텍사스는 미국 50개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최하위인 5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특히 인구 대비 보험가입율은 전국에서 최하위인 51위, 고등학교 졸업률은 50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가구소득·연간 재산세 중간값·지역별 가격 등을 기준으로 한 생활경제(Affordability) 평가에서도 41위를 기록, 하위권에 위치했고, 재산 범죄율·폭력 범죄율·인구 대비 법 집행 비율을 기준으로 한 안전성(Safety) 평가는 51개 지역 중 38위에 그쳤다.
빈곤율·인구증가율·실업률·주택 가치를 고려한 경제 평가에서는 37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높은 점수를 받은 삶의 질(Quality of life) 평가는 16위를 기록했다. 삶의 질은 도로 상태, 날씨, 대중교통 이용자 비율을 기준으로 했다.
이번 조사는 가장 큰 인구증가율을 보인 텍사스가 지금껏 ‘전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손꼽히던 최근 추세와는 매우 상반된 결과다.
텍사스로 몰리는 인구 급증현상은 최근 인구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2년 사이 텍사스로 이주해온 신규 유입자는 900만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는 두번째로 많은 인구증가율을 보인 플로리다보다 300만명 이상 앞선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사하기 가장 좋은 주’로는 유타 주가 1위 , 뉴햄프셔가 2위, 아이다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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