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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한국 여성회, 바자회 수익금 전액 기부
[최윤주 기자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9월 4일(목) 직접 만든 술빵을 판매하며 바자회를 진행한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회장 이송영)가 수익금 1,500달러를 박보현 선수의 아버지, 박주하 씨에게 기부했다. 한인 사회의 작은 정성이, 도움이 절실한 이에게 전해지며 한인 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박보현 선수는 달라스에서 성장한 골프 인재다.
2018년, 16세의 나이로 언더아머 & 조던 스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고, 2019년에는 텍사스 골프 코치 협회가 선정한 ‘Texas Girls Coaches Association Athlete of the Year’에 오르기도 했다.
UT 어스틴(UT Austin) 장학금으로 대학을 마친 그는 달라스 골프계의 자랑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차세대 인재다.
그러나 지난 7월, 박 선수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7월 13일, 박보현 선수의 부친 박주하 씨가 심각한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왼쪽 몸이 마비되며 말과 삼키기 기능을 잃었다. 이후 흡인성 폐렴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평생 튜브 급식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
미국 내에서는 호스피스 외에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었으며, 박보현 선수는 담당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아버지를 한국으로 모셔 장기 치료와 가족 돌봄을 받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
이동 자체가 큰 도전이었지만, 다행히 박주하 씨는 9월 9일(화) 의료 전용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안전하게 이송된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장기 치료와 재활, 위관(G-tube) 관리 등에는 여전히 많은 비용과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박보현 선수는 아버지 치료와 모든 상황을 감당하기 위해 미국에 홀로 남아 가장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보현 씨는 “아버지는 평생 저와 제 꿈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이제 제가 가장이 되어 아버지를 돌봐야 할 시간”이라며 마음을 다졌다.
현재 고펀드 모금액은 약 31,202달러이며, 한국에서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계속적인 후원이 절실하다.
모금된 금액은 △박주하 씨와 동행하는 의료진의 의료 전용 항공편 비용 △한국 이송중 기내에서 필요한 의료 장비 및 서비스 △한국 내 의료비(치료, 튜브 급식, 재활 등)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텍사스 한국 여성회 이송영 회장은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족에게 힘이 되고, 커뮤니티 전체에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인 사회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기대했다.
🙏 모금 페이지: https://www.gofundme.com/f/support-JuHa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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