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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 ‘사전 숙지’ 중요…한인타운 안전간담회 개최

by admin

KEY POINTS

  • 총기사건 및 범죄, 한인사회 위협 … 안전수칙 미리 숙지해야
  • 달라스 한인타운, 4월 한 달간 살인사건 2건 발생
  • 총기사건 발생시 행동요령, RUN-HIDE-FIGHT

멀게만 느껴지던 총기사고와 안전위협이 한인사회 최대 이슈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인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달라스 한인사회는 헤어월드 총기난사 사건(2022. 5. 11), 신진일 씨 사망사건(2022. 8. 15), 해피데이 총격살해사건(2023. 4. 3), 알렌 아울렛 몰 총기난사 사건(2023. 5. 8)의 등 5건의 총기사고를 직접적으로 겪었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으며, 1명이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총기난사 사건은 비단 한인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3년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31일(수) 오전 현재, 미 전역에서 265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328명이 목숨을 잃었고 1063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동안 텍사스에서는 총 21건의 총기난사가 있었다. 지난 5개월간 벌어진 텍사스 총기난사로 34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치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지난 5월 30일(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내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안전간담회는 총기 뿐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부터 한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들이 제시된 유용한 시간이었다.

달라스 경찰국 민원홍보실 김은섭 홍보관의 한인타운 범죄현황 분석으로 시작한 간담회는 북서경찰서 데이비드 김(David Kim) 경관과 달라스 경찰국 김재욱 순경의 한인대상 범죄 예방요령, 주 달라스 출장소 김동현 사건사고 담당영사의 안전수칙 안내로 이어졌다.

달라스 경찰국 민원홍보실 김은섭 홍보관이 한인타운 범죄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달라스 한인타운, 강력사건 줄고 뱅크저깅 증가

 달라스 경찰국 민원홍보실에 따르면 2023년 4월 달라스 한인타운 일대는 1년 전과 비교해 강력사건 발생 및 전체 범죄율은 낮아졌으나 특수폭행과 일반 절도범죄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하루 1.5건 이상 범죄 발생”…달라스 한인타운 4월 범죄 현황

김은섭 홍보관은 “강력사건 발생 빈도가 낮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한인이 연루된 살인사건 등 4월 한 달간 한인타운에서 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이 요구된다”며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북서경찰서 데이비드 김 경관은 한인타운 일대 가장 크게 늘어나는 범죄로 '뱅크 저깅'을 꼽았다.

데이비드 김 경관은 달라스 한인타운 내 늘어나는 범죄로 ‘뱅크 저깅(Bank Jugging)’을 꼽았다.

뱅크 저깅은 은행 앞에서 대기하다 현금을 찾아 나온 고객을 따라가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를 일컫는다. 달라스 한인타운 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뱅크 저깅은 길거리에서 무방비 상태로 위험과 맞닥뜨리는 범죄유형이다.

“최근에는 개인범죄가 아니라 조직화된 뱅크저깅이 횡행한다”고 설명한 데이비드 김 경관은 “은행에서 나온 사람이 상점이나 주유소 등에 정차했을 때 창문을 부수거나 위협을 가해 금전을 빼앗는 유형이 대부분이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이후 미행차량이 있는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차량 네비게이션이나 전화기에 경찰서 주소를 입력해두는 것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요령이다.

데이비드 김 경관은 “미행차량이 있다고 느꼈을 때 911에 신고한 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도움을 기다리거나, 미리 저장해둔 경찰서로 이동하면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난당한 차량 번호판은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시키며 “차량 번호판 도난을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 순찰시 도난 번호판 색출 및 검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죄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을 설명했다.

김재욱 순경은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며 911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설명했다.

4년간 순찰업무 후 달라스 경찰국 민원홍보실에 신규 배정된 한인 경찰 김재욱 순경은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한인들이 언어적 어려움으로 경찰신고를 꺼리는데, 911 전화 후 한국어 통역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조그만 사건이라도 ‘신고’를 해야 범죄 예방과 유형 파악을 통해 더 큰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주달라스출장소 김동현 영사가 총기사건 발생시 행동요령을 알렸다.

◎ 총기 사건 발생시 RUN-HIDE-FIGHT 3단계로 행동

 주달라스 출장소(소장 김명준) 김동현 사고사고 담당 영사는 2021년 텍사스 주정부가 18세 이상 총기 소지를 합법화한 이래 텍사스 내 총기사고가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주지하며  ‘총기사고’시 취해야 할 안전수칙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사조력법을 설명했다.

김동현 영사는 무장한 사람이 직장이나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 총을 난사할 때 취해야 할 생존 지침으로 ‘RUN(도망쳐라)-HIDE(숨어라)-FIGHT(싸워라)’의 3단계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총기난사의 위협적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는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항임을 강조한 김동현 영사는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위험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현장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몸을 숨겨야 한다. 용의자와 싸우는 건 모든 수단이 막혔을 때 마지막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이 때에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삼아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동현 영사는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이나 미국여행 중인 한국 국적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는 재외공관인 달라스 출장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사조력법에 의거, 미국에서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는 범위과 지원불가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영사조력 가능 사항

– 사고 사고 발생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 안내
– 여권분실한 여행객의 여권 재발급 또는 여행증명서 발행
– 현지 의료기관 정보 제공
– 현지 사법체계나 재판기관, 변호사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제공
– 체포 혹은 구금시 현지 국민에 비해 차별적이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현지 당국에 요청
– 여행자의 국내 연고자에게 연락 및 필요시 긴급 여권 발급 지원
– 긴급상황 발생시 우리 국민의 안전 확인 및 피해자 보호 지원

>> 지원 불가 사항

– 재외공관 근무시간 이후 시간대(심야, 새벽, 휴일 등)에 무리한 일반 민원 영사 서비스 제공요구
– 금전 대부, 지불 보증, 벌금 대납, 비용 지불(의료비, 변호사비 등)
– 예약 대행(숙소, 항공권 등)
– 통역 및 번역 업무 수행
– 각종 신고서 발급 및 제출 대행
– 경찰 업무(범죄 수사, 범인 체포 등)
– 병원과 의료비 교섭
– 사건 사고 관련 상대 및 보험회사와의 보상 교섭
– 구금자의 석방 또는 감형을 위한 외교적 협상
– 한국 수사관 또는 재판관 파견
– 현지 수감자보다 더 나은 처우를 받도록 해당 국가에 압력 행사
– 범죄 징후가 없는 단순한 연락 두절자에 대한 소재 파악

김동현 영사는 “최근 총기사고와 마약 관련 사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피해 발생시 911 신고와 함께 달라스 출장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주달라스출장소 연락처
– 972-701-0180~2(대표전화. 평일 오전 9시 – 오후 5시)
– 972-701-0180~3(사건사고. 평일 오전 9시 – 오후 5시)
– 214-796-3959(휴일 및 야간 긴급전화)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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