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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노래는 ‘징글벨 Jingle Bells‘
연말 시즌이 돌아오면서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사람마다 음악 취향이 다른 게 당연하지만, 미국 내 주(State)마다 선호하는 크리스마스 노래가 다르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데이터 분석 매체 FinanceBuzz가 각 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크리스마스 노래 순위를 발표했다.
FinanceBuzz는 최근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를 이용, 최근 5년간 각 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노래를 분석했다. 빌보드 인기곡 100(Billboard Hot 100) 챠트 중 상위 25곡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텍사스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스마스 노래는 호세 펠리시아노의 ‘펠리스 나비다 Feliz Navidad‘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복한(Feliz) 크리스마스(Navidad)’라는 뜻을 가진 펠리스 나비다는 스페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다.
스페인어와 영어의 간략한 문장이 반복되는 이 곳이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히스패닉 인구가 높은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미 전역에서 이 곡이 선호곡 1위에 오른 곳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뿐이다. 플로리다 역시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곡이 여러 조사기관에서 선정한 ‘최악의 크리스마스 노래’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점이다.
‘펠리스 나비다 Feliz Navidad‘는 FinanceBuzz가 2022년 11월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짜증나는 크리스마스 노래’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Billboard와 Time Out 미국판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곡’으로 선정한 바 있고, Yahoo! Life와 Time Out 홍콩 또한 ‘최악의 크리스마스 곡’으로 ‘펠리스 나비다’를 꼽은 바 있다.
과도한 노출, 지나치게 긴 곡 길이, 반복적인 멜로디가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 발표된 ‘펠리스 나비다 Feliz Navidad‘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 및 녹음되는 캐롤송 25곡에 포함되는 등 전 세계에서 50년 넘게 높은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곡은 ‘징글벨 Jingle Bells‘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4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곡가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1822~1893)가 쓴 ‘징글벨’의 원래 제목은 ‘One Horse Open Sleigh’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노래가 원래 추수감사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겨울을 배경으로 한 가사와 벨 소리가 크리스마스와 더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노래로 자리 잡았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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