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지역에 눈과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0일(금) 정오까지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덴튼·콜린·달라스·태런 카운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겨울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8일(수)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전력망이 안정된 상태에 있으며 큰 걱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현재 기상 상황은 2021년 2월의 심각한 한파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는 기록적인 낮은 기온과 함께 광범위한 얼음과 눈이 발생했다.
당시 전력망 관리 기구인 텍사스 전력 신뢰 위원회(ERCOT)는 전력망의 통제를 잃었고, 발전소에서의 장비 고장과 풍력 터빈의 동결로 인해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이 폭풍으로 246명이 사망하고, 45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었으며, 1,9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올해 정전이 발생한다면 이는 지역 공급업체나 전선에 쌓인 얼음이나 눈과 같은 기상 조건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RCOT의 CEO 파블로 베가스도 주지사의 의견을 지지하며, 전력망이 지난해 10,000메가와트 이상의 새로운 발전 용량을 추가하여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가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자료를 토대로 지난 15년간 북텍사스에서 발생한 7대 겨울 폭풍 및 폭설 사건들이다.
2021년 2월 14-17일
심각한 북극 한파가 발생하면서 여러 차례의 강설이 이루어졌고, I-35 통로 동쪽과 북서부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6~8인치의 눈이 쌓였다. DFW 공항에서는 5인치의 눈이 기록되어, 10년 넘게 단일 사건 중 가장 높은 총적설량을 기록하였다.
2010년 2월 11-12일
느리게 이동하는 상층 저기압이 센트럴 북텍사스에 기록적인 폭설을 가져왔다. DFW 메트로플렉스 전역에서는 1피트 이상의 눈이 쌓였으며, 해슬릿에서는 14.4인치, DFW 공항에서는 24시간 내에 12.5인치가 기록되었다. 폭설로 인해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하고 송전선이 손상되었으며, 나뭇가지에 무게가 실려 여러 주간 영향을 미쳤다.
2010년 3월 20-21일
극심하고 차가운 상층 저기압이 레드 리버 밸리를 따라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로 I-20 북쪽 지역에서 Significant snowfall이 발생했다. 21일 이른 아침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눈폭풍이 이루어져 콜린 카운티에서 5~9인치의 눈이 쌓였다.
2013년 12월 5-6일
강한 진눈깨비와 얼음비가 지역에 내리면서 셔먼/데니슨 지역에 4~5인치가 쌓였다. 지속적인 구름 덮임으로 인해 icy conditions가 여러 날 이상 빙결되어 ‘Cobblestone Ice’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2015년 3월 4-5일
광범위한 눈이 내리며 지역 전역에서 측정 가능한 적설량이 발생했다.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플렉스 북부에서 북동부 텍사스까지 5~6인치의 눈이 보고되었다.
2012년 12월 25일
강한 상층 시스템과 한랭 전선이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천둥번개를 몰고 온 후, 겨울 날씨 이벤트로 전환되어 눈과 진눈깨비가 내렸다. 덴튼 카운티와 콜린 카운티 서부에서 4~6인치의 가장 많은 적설량이 있었고, 파커, 그레이슨, 패닝, 헌트, 에모리 카운티의 isolated locations에서도 유사한 총량이 보고되었다.
2011년 2월 3-4일
눈이 센트럴 텍사스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북텍사스에 영향을 미쳤다. 달라스 러브 필드 공항에서는 5.1인치가 측정되었고, 콜린 카운티와 코르시카나에서 테렐, 캔턴까지 6인치 이상의 적설량이 기록되었다. 가장 많은 눈은 에모리와 설퍼 스프링스에서 미네올라와 마운트 플레즌트까지의 지역에서 7~8인치가 관측되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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