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전역에서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빙(Irving)에서는 5일(화) EF-1 등급 토네이도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주말에는 한랭전선이 유입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어빙, EF-1 토네이도로 큰 피해…학교·주택 피해 속출
5일(화) 새벽 강력한 폭풍이 북텍사스를 휩쓸면서 곳곳에서 정전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어빙(Irving)지역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110mph(약 177km/h)에 달하는 EF-1 등급 토네이도가 발생해 아파트와 상가, 전력망이 큰 피해를 입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폭 78미터, 길이 약 0.68km의 경로를 따라 지나갔다.
피해 지역인 웨스트 파이어니어 드라이브(West Pioneer Drive)와 노스 오코너 로드(North O’Connor Road) 인근에서는 약 350명이 대피했으며, 일부 주택과 건물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데자발라 중학교(DeZavala Middle School)를 포함한 어빙 지역의 일부 학교가 안전 문제로 임시 폐쇄됐다. 전력 복구와 피해지역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학교 정상 운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풍 지나갔으나 주말 한랭전선에 따른 낮은 기온 예보
폭풍이 지나간 6일(수)에는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화씨 60도(섭씨 약 1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이 되면서 기온이 33도(섭씨 약 5도)로 내려가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목)에는 다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해 최고 80도(섭씨 약 27℃)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서풍이 불면서 다시 한랭전선이 유입될 예정이며, 8일(금)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금) 밤부터 시작될 비는 9일(토) 오전까지 이어지고 오후부터는 기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북텍사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기온은 40도(섭씨 약 4℃)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일(일) 새벽까지 남아 있던 비구름은 아침이면 대부분 걷힐 것으로 보이며, 낮에는 선선한 날씨 속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일(화) 오후, 서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바람을 타고 달라스-포트워스(Dallas-Fort Worth) 지역으로 유입돼 도심이 짙은 먼지에 휩싸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경 도심이 주황빛 먼지로 덮이며 일시적으로 공기 질이 악화됐으나, 몇 시간 내에 북텍사스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