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에 리스테리아 균 검출
미국 보건당국이 “아보카도를 먹기 전 충분히 세척하고 나서 손질하라”고 권고했다. 심혈관 건강에 좋은 아보카도는 불포화 지방산과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해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식품의약국(FDA)은 “아보카보 껍질을 솔로 문질러 씻고 깨끗한 타월로 물기를 없앤 후 절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최근 FDA 표본조사에 따르면 아보카도 5개 가운데 1개의 껍질에서 리스테리아 식중독의 원인균인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그러나 껍질을 제거한 아보카도 1,615개의 과육에서 리스테리아균 또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을 테스트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1%도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FDA는 “깨끗이 씻은 아보카도를 먹기 바로 직전 껍질에서 과육을 분리하고, 일단 절단한 후엔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리스테리아증의 증상은 고열과 극심한 두통, 목 부분 경직, 구토, 복통, 설사 등이며 임산부의 경우 유산 또는 사산을 일으킬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토양·하천·하수·식물 등에서 발견되며, 흙을 통해 채소나 과일을 오염시키기도 하고 동물을 매개로 음식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매년 1,600명이 리스테리아증에 걸려 약 260명이 목숨을 잃는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 65세 이상,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 감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발병률은 높지 않지만 치사율이 16.2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