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1000만달러씩 증가
미국 유통체인 월마트 설립자인 샘 월튼(1918~19992)의 후손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5개 가문이 보유한 재산이 무려 1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25개 가문이 보유한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총 2500억 달러 더 늘어 1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것.
부호 가문 1위인 월튼 가문의 재산 경우 초당 7만달러, 시간당 400만달러, 하루에 1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월튼 가문의 재산은 지난 한해동안 390억 달러가 늘어나 총 1910억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대표적 부호 가문 중 하나인 프리츠커 가문의 라이젤 프리츠커 시먼스 등 부호 19명은 지난 6월 공개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고 자신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2020년 차기 미 대선에서 부유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은 소득 상위 0.1%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에게 적용하는 이른바 부유세(Wealth Tax)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이다.
19명은 “부유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를 개선하고, 건강 결과를 개선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의 민주적 자유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최근 발간한 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0.1%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이 가진 재산이 미 전체 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대 당시 상위 7%의 소득, 하위 90%의 재산과 맞먹는 것을 나타났다.
미 국세청(IRS)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지난해 27.4%에 달하는 가장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고 있으나, 상위 0.01%는 평균 세율이 이보다 낮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