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경제둔화 등 영향”
국제금값이 2년내 온스(31.1g)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씨티그룹이 연구노트에서 전망했다. 이는 지금 시세보다 30%이상 폭등한 금액이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를 인용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 인하, 여기에 불확실한 내년 미국 대선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앞으로 2년안에 1,900달러를 넘었던 8년전 이후 가장 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올라 온스당 1,500달러 안팎에 거래돼왔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MY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달러) 상승한 1,50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낮은 금리와 글로벌 경제 둔화 리스크,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금값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지난 9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다변화를 위해 올해들어 금 48억달러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11월 5,924만온스에서 8월 6,245만온스(1952t)로 증가했으며 전체 보유 가치 규모가 940억달러인 것으로 계산됐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식스의 상품 애널리스트 베르나르 다다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워낙 커 다변화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