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카드로 세금 내라”
“기프트 카드로 납부하지 않으면 경찰에 체포된다.”
연말 샤핑 시즌과 맞물려 기프트 카드 관련 사기 범죄가 고개를 들기 시작해 연방 국세청(IRS)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IRS는 최근 들어 IRS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해 돈을 빼내거나 기프트 카드로 세금을 내라고 강요하는 사기 범죄 행위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금보고 시즌 때 집중되던 사기 범죄들이 이제는 1년 내내 발생하다 보니 납세자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사기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 샤핑 시즌 때도 예외는 아니다.
IRS에 따르면 연말 샤핑 시즌을 겨냥해 발생하는 사기 범죄 형태는 기프트 카드 사기다.
범인들은 전화로 IRS 직원이라고 사칭한 뒤 신분이 도용당해 은행계좌가 개설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속인다. 만약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경찰이 체포하거나 운전면허증이 취소되고 이민자의 체류 지위가 박탈된다고 협박한다. 이후 범인들은 다시 전화해 기프트 카드의 정보를 캐낸 뒤 이를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IRS는 전화로 납세자에게 세금이나 벌금 납부를 종용하지 않고 대신 정식 메일로 통보를 한다. IRS의 독촉 전화는 100% 사기 범죄라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IRS는 벌금 납부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방법과 기간을 납세자에게 알려 주기 때문에 다급하게 벌금 납부를 재촉하지 않는다.
경찰 체포라든지 체류 신분 박탈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도 않는다는 게 IRS의 설명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