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트워스 한인회(회장 윤진이) 주최로 광복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15일 오후 2시 새빛침례교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지역 동포들이 함께 모여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정신을 되새겼다.
연광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제니 그럽스-이경숙 전직 한인회장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막을 올렸다.
국민의례에 이어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 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재외동포 특별메시지’를 대독했다.
도광헌 소장이 대독한 특별메시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머나먼 타국에서도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애국심을 발휘해주신 재외동포들의 불굴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광복절에 재외동포만을 대상으로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대통령실 조직정비를 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없애 재외동포담당관 자리를 복원시키는 등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트워스 한인회 윤진이 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의 기억을 세대 간에 이어감으로써 정체성과 뿌리를 지키고, 미국 속 한인 공동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과제를 주목했다.
윤진이 회장은 “광복은 단지 주권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민족의 혼이 되살아난 날”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작은 이방인 공동체가 아니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기둥이자 당당한 주인으로서, 후손들에게 광복의 의미와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와 독립의 소중한 가치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래 세대가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광복에 대한 역사의식을 함양토록 뭉치고, 자랑스러운 세계 속의 한민족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제강점기 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한 이상룡 선생의 후손 이관용 씨도 참석했다. 그는 “선조들의 투쟁은 제 삶의 자부심이자 지침”이라며 “그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광복절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 한 ‘광복절 노래’ 합창과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선열들이 남긴 80년 전 광복의 함성을 되살렸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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